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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 후각 , Flavor

후각장애, 취맹의 고통, 상실감, 익숙한 악취도

후각의 생리적 특징
- 후각의 역할
- 후각 피로현상
- 역치 : 감각의 한계, 훈련에 의한 분별력 향상
- 후각 : 나이에 따른 후각의 변화
- 후각 : 남녀간 차이
- 후각 : 개인, 인종간 취향의 차이
- 후각 장애
- 후각 과민증

감각 : 개인차이 상황차이

osme : 냄새라는 그리스어 , normosmia : 정상

dysosmia : 후각이상의 총칭
- anosmia : 완전한 후각상실, 무취증
- hyposmia : 부분적 후각상실, 후각감퇴
- hyperosmia : 후각기능의 확대, 후각과민
- parosmia : 후각의 왜곡, 착각후각
- phantosmia : 후각적 환각증상
- presbyosmia : 나이에 따른 후각의 감퇴

취맹의 상실감

취맹의 종류는 50가지 이상확인되었다.
만약 우리가 후각과 미각을 잃게 되어 음식의 맛을 모르고 식욕을 잃어 잘 먹지도 못하게 되면 인생에서 큰 활력을 잃게 되며 실제로 많은 노인들이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후각과 미각의 소실은 단순히 삶의 활력 문제일 뿐만 아니라 화재나 독성 가스, 상한 음식 등에 대한 주의를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건강과 생명에도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매년 2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이와 같은 문제로 의사들을 찾아오고 있으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후각과 미각 이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후각이 둔하면 사회적 관계 원활하지 않아

만원 버스 안 옆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유난히 역겨울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차라리 후각이 둔해졌으면 싶어진다. 그러나 그렇게 악취를 맡을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독일 드레스덴 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최신 연구 결과 후각이 둔한 사람은 비사회적이며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32명의 성인들에게 후각 장애 여부,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 좋아하는 음식 등에 대해 묻는 방식으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이 예로 든 레베카 케이글이라는 여성의 말처럼 “다른 사람과 같은 냄새를 공유하지 않고는 남들과 관계를 맺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후각이 곧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정보를 주는 것이며, 따라서 후각에 문제가 있으면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닫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후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왜 성관계를 갖는 횟수가 그렇지 않은 이들의 절반밖에 안되는지도 설명해 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비슷한 이유에서 자신의 체취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데 문제가 있으며 딴 사람과 밥을 같이 먹는 것도 꺼린다”고 말했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명 중 한명 꼴로 후각에 문제가 있으며 5000명 중 한 명꼴로 후각이 완전히 상실된 채 태어난다.  연구를 이끈 일로나 크로이 박사는 우울증과 후각 장애가 같은 뇌신경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2012.3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후각이 약하면 연애도 관심이 적어진다

후각 기능이 약한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연애 횟수가 훨씬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012.12. 2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드레스덴대 연구팀은 최근 ‘생물 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연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여러 가지지만, 그중에서도 후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후각은 사랑의 감정을 장기적으로 지속시키며, 오랫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해준다고 한다.
연구팀은 후각 기능이 마비된 18~46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이 후각 기능이 마비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인 불안감을 더 많이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후각 기능이 떨어지면 연애 상대의 수도 적었다.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 후각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평균 2명의 연애상대를 만난 데 비해 정상인은 10명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후각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남성들의 모험심이 줄어들며,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남성보다는 약하지만 역시 후각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 상대자의 수가 평균 정도(4명)인 독일 여성들을 후각에 이상이 있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후각에 이상이 있는 그룹은 파트너에 대한 자신감의 정도가 20% 정도 떨어졌다. 연구팀은 “후각은 타인에 대한 사회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남녀 모두 사회적인 행동과 성적인 행동에서 냄새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익숙한 악취는 그리움의 대상이다

- 자스민의 악취 성분

칼 뷘시(Karl Wuensch)는 두 번이나 위험한 순간을 겪은 뒤 점점 사라져가는 후각을 되살리기 위해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전자레인지에 데운 캐서롤(Casserole : 한국 음식의 찌개나 찜 비슷한 요리)을 먹고 있었다. 한두 입 정도를 먹었을 때, 아내가 달려오더니 비명을 질렀다.
“당신, 어떻게 이렇게 다 썩어가는 음식을 먹고 있어요?”
두 사람은 캐서롤이 상했다는 것을 함께 확인했다. 만약 그 음식을 조금만 더 먹었더라면 칼은 배탈이 났을지도 몰랐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븬시는 정원 손질을 하다가 집 뒤편에 있는 프로판 가스 조절기에서 열기가 어른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아내와 아들을 불렀고, 정원으로 나온 두 사람은 금방 지독한 프로판가스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만일 그때 가족들이 집에 없었더라면, 뷘시는 생명이 위태로워 졌을 수도 있었다.
의사의 검진을 받고서야 그는 자신의 무후각증(anosmic)임을 알았다. 후각을 잃은 것이다. 븬시의 무후각증은 비갑개(공기가 코의 수용체에 닿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선반 모양으로 생긴 곡선형의 뼈)가 심하게 부어오르고, 비강에 커다란 폴립(polyp : 비강에 생기는 작은 덩어리)이 생긴 것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또한 무후각증이 치료가 대단히 어려운 난치병이라는 것을 알았다. 미국에만 2백만 명의 무후각증 환자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과학자인 뷘시는 이 질병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은 물론, 무후각증 환자들이 잃어버린 후각을 보상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는 집에 프로판가스 감지기를 설치하고, 음식이 조리되는 동안에는 조리기구가 타지 않도록 각별히 더 조심했다. 또한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법도 배웠다. 먹는 즐거움도 후각을 잃어버리면서 함께 줄었던 것이다. 향미의 80퍼센트는 후각으로부터 온다. 무후각증 환자들은 양념을 더한다든가 음식의 씹는 질감을 경험하는 방법으로 나머지 20퍼센트의 향미를 강화시킨다. 뷘시의 경우, 고춧가루가 도움이 되었다.
“아주 매운 음식을 즐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내와 아들이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이 좀 안타깝기는 하지만요”
그 후 뷘시는 다행히 무후각증 치료의 효과를 보았다. 적어도 치료를 받고 한동안은 그랬다. 그동안 네 번이나 후각을 잃었다가 회복하기를 반복했고, 그 경험을 통해 냄새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갖게 되었다.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달려가서 찬장이며 온 수납장을 다 열고 냄새가 나는 물건들을 찾아냈어요. 크래커, 쿠키, 양념, 하여간 특별한 냄새가 있는 건 죄다 꺼내놓았죠. 밖으로 뛰쳐나가 정원의 풀밭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거나 낙엽을 한 움큼 주워서 얼굴에 문지르기도 했어요. 정말 순수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지요.”
뷘시에게 냄새를 잃어버린 후 가장 그리웠던 냄새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 냄새요. 사람 냄새가 이렇게 그리울 줄은 몰랐어요, 내가 아는 한 여자분은 더 이상 자기 아이들의 머리카락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되자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난 무후각증이 내 인간관계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줄은 몰랐습니다. 아주 친밀한 관계든, 얼굴만 아는 가벼운 관계든, 사람들을 만날 때 전보다 뭔가 허전한 느낌이에요. 무후각증이 시작되기 전에도 누구나 자신만의 냄새를 가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화장품 냄새일 수도 있고,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체취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되면, 그 사람이 옛날의 그 사람이라는 느낌이 안 들어요.”

칼 뷘시의 무후각증은 최근 3년간 증세가 완화되고 있다. 뷘시와 그의 주치의는 항히스타민제와 싱귤레어(Singulair-천식 및 비염 치료제의 일종),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조합한 효과적인 치료약을 찾아냈다. 하지만 뷘시는 이제 어떤 것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침마다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땅콩버터 병에 코를 들이대고 맡는 거예요. 알고 보니 이건 많은 무후각증 환자들에게 마치 리트머스 실험과 같은 일이더군요. 땅콩버터에서는 아주 독특하고, 강렬하면서도 편안한 냄새가 나요. 저한테는요.”
그는 또한 무후각증 환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도 동병상련의 정을 강하게 느낀다.
“무후각증 환자들이 부딪치는 가장 절망스러운 일 중의 하나는, 보통 사람들은 물론 의료계 종사자들까지도 무후각증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이해 못한다는 겁니다. 저도 사람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후각을 잃었다고? 그래서 뭐! 눈이 안보이길 해, 귀가 안 들리길 해!’ 물론 후각을 잃은 것이 실명이나 실청과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도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우울증은 무후각증 환자들의 인터넷 동호회 게시판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주제예요. 위험 요소가 잠재하고 있는 냄새도 맡을 수 없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보면 사람의 느낌이 안든다는 뷘시의 말은 틀린 데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독특한 냄새, 즉 비누 냄새나 샴푸 냄새, 향수 냄새가 아닌 본연의 냄새에서 비롯된 ‘냄새지문’ 을 가지고 있다. 대개의 경우에 의식적인 차원에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냄새지문으로 사람을 알아보는데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런 연구는 보통 며칠 동안 샤워도 하지 않고 비누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입고 있던 티셔츠의 냄새 자극을 이용해서 실험한다. 또는 씻지 않은(적어도 비누를 사용하지 않은) 겨드랑이라든가 별로 향기롭지 못한 다른 부위를 솜으로 문지른 후, 그 솜에서 나는 냄새 자극 요소를 이용한다. 어떻게 보면 불쾌감을 유발할 수도 있는 방법이지만, 피실험자가 본연의 체취를 맡을 수 있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요즘 같은 현대 사회에서 사람이 맡을 수 있는 냄새가 얼마나 다양한데 그런 방법을 동원하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이 지속적으로 향수나 향기 나는 비누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한 세기 전부터였다. 100년은 인류의 역사를 놓고 보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알아보는 후각 시스템을 비롯한 인체의 진화 양태는 최근의 미적 변화까지 내다보고 있지는 않다. 물론 인공적인 향기(향수, 비누, 샴푸 등)가 어떤 사람을 강하게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본연의 체취를 이용해서 사람을 알아보는 실험은 우리 몸이 본래 가지고 있던 후각 능력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
사람이 가진 후각 능력은 놀라울 정도다. 태어난 지 며칠만 지나도 사람은 엄마의 겨드랑이나 젖꼭지의 땀샘에서 분비되는 냄새로 자기 엄마를 분간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은 태중에서부터 엄마의 냄새를 맡으며, 양수에 배어 있는 엄마의 냄새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신생아들은 다른 아이에게서 나는 양수 냄새보다 자신의 양수 냄새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부모들도 자기 아이에게서 나는 양수 냄새를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거들이 신생아에게서 상당한 수준까지 나타나는 냄새 학습의 효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다섯 살 정도가 되면, 사람은 냄새로 자기 형제자매를 구별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은 성인이 될 때까지도 유지되어서, 나중에 서로 떨어져 살더라도 냄새로 형제자매를 구분할 수 있다. 또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가 벗어놓은 지 며칠이 지난 티셔츠의 냄새로도 자기 아이의 것인지 아닌지 알아낼 수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예외가 있는데,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그들 각각의 냄새를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각자의 냄새지문에 미치는 유전적 영향을 말해준다. 일란성 쌍둥이의 체취에 대한 유전자의 기여는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부모가 쌍둥이의 냄새를 구별하는 데 어려움이 훨씬 적다. 이란성 쌍둥이의 냄새지문은 아주 비슷하기는 하지만 똑같지는 않은 유전적 영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낯선 사람도 일란성 쌍둥이 보다는 이란성 쌍둥이의 냄새를 구별하는 것이 더 쉽다. 쌍둥이를 더 이상 같은 집에서 살지 않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아주 적은 양의 냄새 표본만 있어도 냄새 추적을 할 수 있는 개라 하더라도 그 표본이 일란성 쌍둥이에게서 나온 경우에는 그 둘을 구별할 수 없다(만약 당신의 일란성 쌍둥이가 말썽꾸러기일 때에는 꼭 염두에 둘 사항이다).
냄새로 아이나 형제자매를 구별하는 능력은 그들의 생물학적 • 유전적 연관성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냄새로 친 자녀를 구별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일란성 쌍둥이만 아니라면), 의붓자식일 경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그 아이가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또한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친자매, 친형제일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또한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친자매, 친형제일 경우라면 그렇지 않지만, 어머니나 아버지가 다른 형제자매인 경우에도 역시 냄새로 그들을 구별하기 힘들다. 사람들 각자의 냄새지문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증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 것 외에도, 후자의 사례들은 혈연끼리의 냄새 인식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 아마도 우리는 혈연들의 냄새가 자기 자신의 그것과 아주 비슷하기 때문에 그들의 냄새를 그토록 잘 구별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대개는 자신이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살지만, 우리는 자기 본연의 냄새와의 유사성을 통해 유전적 친족의 냄새를 알아보고 있다.
그러나 냄새지문을 알아보는 데 생물학적 연관성만이 절대적인 필요 충분조건인 것은 아니다. 연구 결과들을 보면, 사람은 친구의 본연적인 냄새를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으며, 연인의 본연적인 냄새는 보다 잘 알아볼 수 있다. 따라서 각 개인의 냄새지문을 식별하는 데 있어서는 경험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의 어떤 냄새를 맡는 것일까? 자기만의 냄새지문에 유전적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러한 영향은 주조직적 복합체(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MHC)라고 하는 특정한 유전자 집합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보인다. MHC는 포유류의 게놈(genome)에서 특히 밀도가 높은 영역으로, 성공적인 생식(건강한 자손을 낳는 것)은 물론 동물의 면역 및 자가면역체계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MHC 구성은 대단히 개인적이어서, 이것이 인간 개개인의 냄새지문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누군가를 냄새로 구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MHC에서 기인한 생화학적 결과물을 인식한다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 개인의 MHC는 그의 냄새지문이 사향 냄새와 비슷하게 될지, 향긋한 냄새가 될지, 코끝을 톡 쏘는 냄새가 될지, 달콤한 냄새가 될지를 결정할 수도 있다. 앞으로 자세히 다루겠지만, MHC는 각 개인이 선호하는 냄새지문, 배우자 선택, 심지어는 배우자에 대한 정절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개인의 냄새지문에는 MHC의 유전적 구성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한 순간의 냄새에는 수많은 잡다한 요소들이 영향을 준다. 서구 사회에서는 각 개인이 선택하는 향수나 비누, 방취제, 샴푸 등이 그 사람이 풍기는 냄새를 결정한다(물론 그 사람의 MHC 타입에 따라서 그가 선택하는 향수의 종류가 결정되기도 한다). 이런 냄새들은 그 사람을 인식하고 구별하는 데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이보다 더 미묘하고, 덜 의도적인 요소들이 개인의 체취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가령 여자의 체취는 월경주기에 따라서 달라 지는데, 대개 배란기에 가장 좋은 체취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분 역시 그 사람의 냄새에 영향을 미치는데, 공포에 질린 사람으로부터 채취한 냄새 샘플은 다른 사람에게도 공포스럽게 느껴진다는 증거가 있다. 다른 사람의 기분에서 비롯된 냄새가 당신의 행동에 무의식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곧 보게 될 것이다.
섭취한 음식 역시 체취에 영향을 미친다. 마늘, 양파 또는 카레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 몸에서 얼마나 불쾌한 냄새가 나는지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또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보면, 고기를 먹는 것만으로도 체취에 영향이 미친다. 한 집단의 남성들을 무작위로 나누어서 한쪽에는 2주 동안 고기를 먹게 하고, 다른 한쪽에는 2주 동안 고기를 먹지 못하게 했다. 2주 후 피실험자들의 겨드랑이 냄새 샘플을 채취했다. 이 샘플을 여성들에게 제시하고, 각 샘플의 냄새가 얼마나 호감이 가는지, 성적으로 얼마나 매력이 느껴지는지, 강도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 등급을 매기도록 했다. 결과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고기를 먹은 쪽의 남성들에게서 채취한 샘플이 고기를 먹지 않은 남성들의 샘플에 비해 훨씬 호감도가 떨어졌고, 성적인 매력도 덜했으며, 냄새의 강도도 더 심했다. 따라서 최소한 이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프라하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들)에게는 채식주의자인 남성의 체취가 훨씬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다. 체코에 여행 갈 계획이 있는 독신 남성들은 꼭 기억해두기 바란다.
개들이 서로의 정체나 가족관계, 최근에 먹은 음식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인사처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 것처럼, 비록 개와 같은 예민한 후각은 없으며 또 태연한 표정으로 할 수도 없겠지만, 사람도 냄새를 통해 상대방의 정체나 가족관계, 최근에 먹은 음식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최근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개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뒤에 남기는 것’을 바탕으로 서로를 알아보는 듯하다. 이 실험에서는 아기 엄마들에게 각자 자신의 아기를 포함해 여러 아기의 똥이 묻은 기저귀의 냄새를 맡아보게 했다. 그 결과 엄마들은 자기 아이의 기저귀에서 나는 냄새를 가장 덜 역겨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 집에도 기저귀를 차는 아기가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런 실험 결과는 나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힘들게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이 실험의 결과를 존중한다). 이 용감한 연구의 저자는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자기 아이의 기저귀 냄새에 대한 익숙함이 통상적인 역겨움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 익숙함은 수천 번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생기는 것일 수도 있고, 엄마와 아기의 장에 든 음식물이 비슷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미래에 이러한 설명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개처럼 냄새를 맡기도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개의 냄새를 맡기도 한다. 개들이 냄새로 자기 주인을 알아보는 것처럼, 주인들은 그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개 주인들은 자기 개가 깔고 자는 담요의 냄새만 맡아도 어떤 것이 자기 개의 것인지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개 주인들은 자기 개의 냄새가 아무리 역겨워도 그 냄새를 다른 냄새와 구별할 수 있다. 반면에 개들은 자기 주인의 냄새를 그저 완벽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Etiology of olfactory loss 후각상실의 원인

CRS와 후각상실 chronic rhinosinusitis and olfactory loss

    CRS는 적어도 25%후각상실에 해당된다. CRS의 후각상실의 원인은 전달이상과 신경이상이다. CRS로 인한 부종과 폴립으로 인해 olfactory cleft로 가는 호흡기류의 변화를 초래하지만 이것은 후각상실의 부분적 원인이다. Jafek 등은 CRS/폴립을 가진 많은 환자에서 부비동 수술만으로는 후각상실을 충분히 교정하지 못하나 수술과 경구스테로이드 치료를 복합하면 호전이 있었다. 그렇다면 CRS와 연관된 후각상실은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되어 발생한 것일 것이다. Kern은 내시경하 부비동수술을 시행한 CRS환자의 후각점막의 조직병리학적 변화를 찾았다. 상피내 염증은 후각소실로 나타나는데 그렇다면 호흡기류의 변화와 상피내 염증이 후각상실의 원인인 것이다. 신경상피의 염증으로 인한 후각상실의 여러 기전이 제시되었다. 염증매개물질이 호흡기계와 Bowman샘에서 과분비를 유발시킨다.
    이렇게 염증 매개체가 과분비를 유발시키게 되면, 후각 신경세포의 미세환경과 변환과정에 영향을 주는 후각 점막의 이온 농도가 변하게 된다. 임파구와 대식세포, 호산구에서 방출되는 염증 매개체(특히 사이토카인)들은 후각 신경 세포의 수용체에 독성을 가진다. 후각 소실을 가진 CRS 환자의 후각 생검에서, Kern과 그 동료들은, cell apoptosis 를 나타내는 (적어도 후각 신경세포 수용체의 세포 죽음에 관여하는) caspase-3의 현저한 활성을 확인하였다.
    CRS에서 후각 소실의 정도는 비부비동 질환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비용종증(polyposis)과 CRS가 동반되는 경우 더 심해진다. CRS와 비용종증이 동반된 환자에서 후각 기능 개선은 대개 일시적이거나 부분적이다. CRS와 연관된 후각 소실의 치료에서 수술, 항생제, 전신적 국소적 스테로이드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어느 정도까지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전신적 스테로이드가 대개 국소적 스테로이드 보다 더욱 효과적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부작용 때문에 장기간 사용은 제한된다. CRS 연관 후각기능 장애중 폐색에 의한 부분은 항생제, 알러지 치료, 수술, 스테로이드가 포함되는 표준적 코 치료법이 사용된다. 점막 병변의 범위 크기가 후각 기능의 개선의 예후에 있어 믿을만한 기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잠재적으로 후각 수용체의 영구적인 손상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만성 염증 과정은 쉽게 치료될 수 없다. CRS의 병인이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았다는 점 때문에 비부비동 염증의 치료방법의 선택은 제한된다. 진균이나 세균성 초항원(superantigen)이 만성 염증의 원인으로 제안되고 있다. 그러나 항진균제치료나 장기간 항생제 치료가 임상 치료에 종종 실패하고 있고, 이같은 점은 면역학적 결함의 가능성 같은 다른 기전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비폐색은 흔히 비강내 공기 저항 증가와 관련되어 있지만, 비강내 공기 저항의 객관적 측정치가 비폐색을 느끼는 주관적인 정도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중비갑개와 하비갑개가 과도하게 절단된 경우와 같은, 비강내 기도가 넓게 개방된 환자도 여전히 코막힘을 경험할 수 있다. 비강내 공기저항의 객관적인 증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삼차 신경 말단이 손상받거나, 절제되거나 우회된 경우에 코막힘을 느낄 수 있다. 반면에 멘톨 수용체를 자극하면 비강내 공기 저항의 감소가 없더라도, 비강내 공기 흐름의 개선의 주관적 느낌을 받는다. 비록 기계적 화학적 자극에 대한 비강내 민감도에 대한 범위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살펴보면 비전정의 점막이 나머지 비강 부위에 비해 공기 흐름에 더 민감하고 하비도(inf. meatus)가 중비도보다 공기흐름을 더 잘 탐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삼차 신경에 대한 자극도 비강의 앞쪽부분에서 더 정확하게 감지한다. 나이가 들면서 비강 점막의 기계적 감각적 자극에 대한 민감도는 저하된다.

    임상적 관점에서 보면 비점막에서 공기흐름에 대한 민감도 분포를 이해하는 것이 비강 시술을 할 때 국소 마취를 하는 방법을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수술할 때 특정 부위의 비강 점막을 보존함으로써 공기흐름 감지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냄새 못 맡으면 생각보다 일찍 사망할 수 있다
후각 기능 상실은 건강 상태의 위험을 예고하는 선행지표와 같다.

2015.10.13 · 홍수원(전 한겨레 논설위원)
나이가 들면 대체로 후각 기능이 떨어진다. 60세 전후로 나타나는 노화 현상 중 하나다. 땀 냄새나 자신의 체취에 무심해지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것을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사람들은 눈이 잘 안 보이거나 귀가 잘 안 들리면 꽤 신경을 쓰지만 냄새를 전혀 또는 잘 못 맡는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심지어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할 때도 시력이나 청력 측정은 검사 항목에 들어있지만 후각 테스트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경향에 경종을 울리는 해외의 조사,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후각 기능이 상실되거나 감퇴된 노년층을 대상으로 일정기간이 지난 후 사망률을 조사해보니 정상인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던 것이다. 훨씬 높다는 것도 몇 십% 정도가 아니라 2~4배나 높게 나왔다니 놀랄 만한 일이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여러 연구조직의 지원을 받아 시카고대학이 진행한 ‘사회생활·보건·노화연구프로젝트(NSHAP)’는 57~85세 연령층의 샘플 3005명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 간에 걸쳐 후각 기능 상실 및 감퇴의 사망률 선행지표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2014년 10월 1일자 개방형 학술저널 온라인판). 이들 샘플은 인구통계적 측면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들로, 미국 전역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남자 1454명과 여자 1551명으로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면접조사원들은 대상자들의 자택으로 찾아가 후각 기능을 검사하고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
후각 기능 조사는 장미와 가죽, 오렌지, 생선, 페퍼민트 등 5가지 냄새를 펠트펜에 묻혀 맡게 한 뒤 몇 개를 알아맞히느냐에 따라 정상과 감퇴, 상실로 구분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5가지 냄새 중 4~5개를 알아맞힌 사람은 정상, 2~3개를 정확하게 구별한 사람은 감퇴, 한 가지를 가려내거나 5가지를 모두 틀린 사람은 상실로 규정했다. 이같은 구별에 따라 정상은 전체의 77%인 2144명이고, 감퇴는 19%인 653명, 상실은 3.5%인 121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분류한 조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5년 뒤 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중 430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대상자를 일일이 만나 조사한 결과 전체 샘플 3005명 중 2565명의 생존 사실이 확인되었던 것이다. 끝까지 생존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사람은 10명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2005년의 면접 조사와 후각 기능 검사로 후각 상실과 기능 감퇴, 기능 정상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사망률이 굉장히 큰 차이를 보인 점이다. 후각 상실로 분류된 121명의 생존 여부를 조사해보니, 사망률이 무려 39%나 되었고 후각 감퇴로 분류된 653명은 19%가 숨졌으며, 정상으로 분류된 2144명의 사망률은 10%에 불과했던 것이다. 후각을 상실한 사람들은 후각 기능이 정상인 사람들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사망률이 높았고, 후각이 감퇴한 사람들도 정상인에 비해 2배 가까이 사망률이 높았다.
이같은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는 로지스틱 회귀분석이나 인구통계적 변수의 통제, 중복 이환(罹患)지수나 사망에 이르는 일반적인 질환의 균형화 같은 통계 분석상의 여러 기법이 두루 활용되었다. 특히 연령과 성별, 인종, 교육 수준, 생활 수준처럼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생변수들을 통제함으로써 조사 결과의 분석을 왜곡시킬 수 있는 요인을 배제시켰다.
이같은 분석과정에서도 후각 기능의 상실이나 감퇴가 5년 이내 사망을 예고하는 지표성 면에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출혈성 심장질환과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간손상보다도 더 두드러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후각 상실이나 기능 감퇴 그 자체가 죽음을 가져오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건강 상태의 위험 요인을 예고하는 선행지표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한마디로 후각 기능 상실이나 감퇴는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탄광속 카나리아’와 다름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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