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Mobile II
Hint Food 맛과향 Diet Health 불량지식 자연과학 My Book 유튜브 Frims 원 료 제 품 Update Site

제품면류

라면의 종류

- 라면은 소울 푸드
- 가장 비싼 댓가를 지불한 라면 이야기
- 라면의 창시자 : 일본
- 국내 라면의 창시자 : 전중윤 회장
- 신춘호 농심회장

한국인은 특히 라면을 좋아한다. 연간 국내에서 소비되는 라면이 35억 2천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1인당 소비량으로는 72.4개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1인당 소비량이 전 세계 1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라면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연간 400억 개 이상의 라면을 소비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가 연간 150억 개, 일본이 50억 개를 소비하고, 우리나라는 연간 35억 개 내외를 소비하여 전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1인당 소비량에서는 우리나라가 독보적인 1위로 중국의 1인당 소비량 30여 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처럼 라면을 좋아하는 민족이다 보니 당연히 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공급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라면의 종류는 매운 정도와 양념에 따라 구분되어 팔리는 것을 모두 고려할 때, 200여 가지에 달하는 라면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들 200여 개의 라면 대부분이 단 4개의 회사에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상위 라면제조회사 4곳의 시장점유율의 합계는 거의 100%에 가깝다고 한다. 이들 상위 라면제조회사의 시장지배력은 막강하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 이 기업들은 미국 LA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가격담합과 관련하여 의혹을 받기도 하였으며, 국내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여받은 바도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 4개의 라면제조회사의 시장지배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라면 제조가 처음부터 4개 회사 중심으로만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다. 국내에 최초로 라면을 도입한 기업은 삼양식품으로, 1963년 출시한 삼양라면이 국내 1호 라면이다. 삼양라면은 6.25전쟁 이후 만성적인 식량 부족을 경험하고 있던 국민들의 허기진 배를 대신 채워줄 대체식품으로 등장하였다. 당시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은 남대문시장에서 서민들이 5원짜리 꿀꿀이죽을 사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우는 모습을 보고, 일본으로부터 라면을 도입해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라면이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초창기에는 밀가루로 만든 라면이 미곡 중심의 식습관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되지 못했다. 심지어 라면 면발을 보고 옷감 같다고 하는 등 부정적인 인식마저 형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삼양식품은 무료 시식행사와 가두판매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국민들에게 라면을 친숙한 음식으로 만들어나갔다. 결국 출시 2년 뒤인 1965년부터 정부가 국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혼분식 장려운동(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정부 주도의 식생활 개선 국민운동)을 펼치면서 삼양라면은 시장의 반응을 얻게 되었고, 이후 삼양식품은 6년 동안 매출액이 무려 300배나 증가하였다.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이 팔린 것이다.

이러한 삼양라면의 성공을 눈여겨본 여타 회사들은 속속 라면사업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롯데공업(현 농심), 조선일보, 동방유량, 럭키(LG), 빙그레, 오뚜기, 야쿠르트, 풍년식품, 신한제분, 풍국제면, 해피라면, 스타라면 등 일련의 회사들이 당시 라면사업에 새로이 진출한 기업들이다. 특히 이때부터 라면은 단순히 허기진 배를 채우는 용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갖춘 어엿한 기호식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라면의 품질이 급속히 개선되고 다양한 맛의 라면이 출시된 주요 배경으로는 역시 다양한 라면 제조회사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여러 라면 제조회사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품의 품질과 맛을 한층 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초창기의 라면 육수는 닭고기 육수를 사용했지만, 이때부터는 소고기 육수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라면 제조회사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유발된 변화이다. 한 회사는 국내 최초로 자장면을 인스턴트화하여 출시하였고, 이것이 오늘날 ‘짜파게티’의 원조가 되었다.

이후 라면사업은 경쟁에서 살아남은 승자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우리가 오늘날 즐겨 먹는 대표적인 라면들인 ‘사발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팔도비빔면’ ‘신라면’ 등은 모두 라면 산업이 재편된 이후인 80년대 출시된 것들이다. 이후 라면 제조회사들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였다. 라면의 맛과 특성을 조금씩 변화시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여 마트를 채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규 진입자가 시장에 진입할 엄두를 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실제 라면을 제조하는 회사는 소수의 몇 개의 기업이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라면을 고를 때는 해당 제조회사의 상호를 보고 고르는 것이 아니라 라면의 브랜드를 보고 고르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의 라면을 출시할 경우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을 막으면서 고객들의 수요에 지속적으로 부응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일본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의 라면 시장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       방명록      수정 2014-04-25 / 등록 2014-04-25 / 조회 : 6000 (339)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불량지식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  2009.12  최낙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