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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원인 : 숙명적 결함 - 활성산소  

활성산소의 두 얼굴
- 활성산소 : 노화의 주범
- 체내 산화와 환원
- 항산화제 역할
- 항산화제의 부작용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허파는 피부를 제외한 신체조직 중 오염된 환경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고 영향받는 기관이다. 환경오염에 의해서건 아니면 노령화에 따른 변화에서건, 일단 허파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수축과 팽창 작용은 완전히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점액을 청소하는 메커니즘은 약해지고 이미 좁아진 기도에는 더러운 찌꺼기들이 쌓여간다. 이러한 상태는 가늘어진 기관지 가지에 적절한 습도와 온도가 유지되지 못할 경우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면역성을 잃어버린 노인의 체내에 항독 물질이 적어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폐렴균은 인체의 방어체계가 약화되거나 마비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재빨리 모습을 드러낸다. 거의 완벽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때가 바로 혼수상태다. 혼수상태는 폐렴이란 괴물과 대항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앗아갈 뿐 아니라 반사적 기침 작용 같은 기초적인 대응수단조차 파괴시킨다. 기관지 속의 이물질을 외부로 토해내지 못함에 따라, 각종 세균이 이물질에 달라붙어 승승장구 호흡기 내로 입성, 폐포라는 미세한 공기주머니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폐포들은 부풀어 오르고, 결국 염증에 의해 파괴되고 만다. 결국 혈중의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교환작업 자체가 불가능해지는데, 심할 경우 혈중 산소는 생체 기능이 마비될 정도까지 떨어진다. 산소량이 위험수위를 넘어 감소하면 뇌세포는 자연히 줄어들고, 심 근육에도 이상 수축현상(심실세동)이 일어난다.
폐렴균의 진격 작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허파를 점령한 ‘부패정부’는 살인적 유기체들이 혈류를 타고 들어가 몸 전체에 퍼질 수 있도록 중앙본부의 역할을 한다. 의학용어로는 ‘패혈증’, 일반인들에겐 ‘혈독 상태’라고 알려진 이 증상은 위험 수치로 떨어진 혈압과 더불어 심장, 허파, 혈관, 신장, 간 등 주요 신체기관을 동시에 붕괴시킨다. 패혈증 하에서는 아무리 강력한 항생물질을 투여해도 세균들의 괴멸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다.
뇌졸중의 특징은 폐렴, 심장마비, 당뇨로 인한 산독증 등 말기적 상태가 그 어느 것으로 나타나든, 모두가 서로 친한 친구처럼 함께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다. 이들은 노인을 쓰러뜨리는 살인자들이다." -셔윈 B. 눌랜드,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pp.11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