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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 미러뉴런   

"모방 덕분에 사회적 어울림이 가능하지만, 사실 모방은 그보다 더 깊은 어딘가로 들어가는 문이다. 모방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게 해준다. 우리는 누군가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모방하면서 표정 이면에 숨은 감정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1872년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이 출간한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The Expression of the Emotions in Man and Animals》에서 관찰한 현상이다. 다윈은 얼굴 근육을 조작하면 우리가 느끼는 방식의 깊은 차원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10년 뒤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감정이란 몸에 나타난 변화를 마음에서 지각한 결과라는 이론을 내놓았는데, 바로 최근에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와 연구자들이 발전시킨 이론이다. 다마지오는 어떤 감정의 신체 감각 — 이를테면 맥박이 빨라지고 근육이 수축되고 동공이 커지는 현상 — 이 뇌의 표상보다 먼저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우리 몸의 생리가 감정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는 1970년대에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심리학자 폴 에크먼Paul Ekman과 월리스 프리즌Wallace Friesen이 얼굴 표정을 분류하기 위한 기법을 개발하던 중 우연히 증명되었다. 두 연구자는 안면 근육이 표정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만 가지 근활동 조합을 이용하여 얼굴을 직접 일그러뜨리면서 그 모습을 비디오테이프에 담았다. 나중에 에크먼은 그때의 기분을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어떤 표정을 지으면 강렬한 정서 감각에 사로잡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냥 아무 표정이나 지은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한 표정을 지어보았다. 프리즌에게 같은 현상을 경험했는지 묻자 그는 자기도 어떤 표정을 지으면 감정이 느껴지고, 대개는 썩 기분 좋은 감정이 아니라고 말했다.
배우들이 간혹 자기가 연기하는 인물 안에서 길을 잃는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커크 더글러스Kirk Douglas는 1956년 영화 <열정의 랩소디Lust for Life>에서 연기한 빈센트 반 고흐에게 위태로울 정도로 밀착되었던 경험을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나는 도를 넘어서, 반 고흐의 피부 속으로 들어간 느낌을 받았다. 외모만 반 고흐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가 자살했을 때와 나이도 같았다. 가끔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귀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무서운 경험이었다. 그렇게 미쳐가는 것이다. "
-마이클 본드, <타인의 영향력> 'ch.1 타인의 감정은 어떻게 나에게 스미는가?' 중에서

보톡스를 맞으면 타인의 표정 읽기가 힘들어진다

표정에 담긴 미묘한 감정 파악하는 능력 떨어져

강석기의 과학카페 272] 보톡스 맞으면 뇌도 마비된다

독성학분야 학술지인 ‘톡시콘(Toxicon)’ 최근호에는 보톡스에 관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의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이 실렸다. 이탈리아 고등연구국제대학(SISSA) 연구자들은 보톡스 주사를 맞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타인의 말이나 얼굴표정에서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자들은 미간과 눈가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맞기로 한 여성 11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에 인지심리테스트를 했다. 즉 슬픔 또는 행복에 관련된 문장이나 얼굴표정을 보여준 뒤 이를 평가하게 한 것이다.
예를 들어 모니터에서 “당신 친구가 불치의 병 진단을 받았다”는 문구를 읽고 난 뒤 그 아래 가로 막대에서 자신의 감정상태에 해당하는 위치를 클릭한다. 막대 왼쪽 끝은 ‘아주 슬픔’, 오른쪽 끝은 ‘아주 행복함’이라고 표시돼 있다. 한편 얼굴표정의 경우 화면에 뜨는 남성 얼굴을 보고 역시 마찬가지로 막대에 감정상태를 체크한다.
테스트 결과 동일인임에도 수술을 전후해 평가에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즉 “당신 친구가 불치의 병 진단을 받았다”나 명백히 슬프거나 행복한 표정의 경우는 보톡스 주사가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당신은 자신이 친구의 기분을 낫게 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같은 ‘약간 슬픈’ 문장이나 감정이 약간 실린 표정을 접했을 때는 보톡스 주사를 맞고 2주 뒤 실시한 테스트에서 이에 대한 감정상태를 훨씬 약하게 평가했다. 즉 막대에 표시한 지점이 중앙(중성 감정)에 더 가까워졌다.
다음으로 얼굴을 보고 ‘슬픔’과 ‘행복함’ 가운데 감정 상태를 선택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즉 명백하게 슬프거나 행복한 표정에서는 보톡스 수술 여부가 선택에 걸리는 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약간 슬프거나 약간 행복한 표정에서는 수술 뒤가 선택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
즉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타인의 말이나 표정에 실린 미묘한 감정을 제대로 읽을 수 없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보톡스를 맞아 얼굴 근육이 약간 마비되는 게(그 결과 주름이 펴진다) 왜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을 손상시키는 부작용을 낳은 것일까.

 
펜을 입술로 물고 있으면 이로 물로 있을 때보다 코믹한 카툰이 덜 재미있게 느껴진다는 연구결과는 체화된 인지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입술로 물고 있을 경우 웃는 표정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재미있다는 감정을 피드백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 사이언스 제공

연구자들은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라는 심리현상으로 이 결과를 설명했다. 체화된 인지란 우리 몸의 감각 또는 행동이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즉 슬픈 얼굴을 보면 우리도 모르게 슬픈 표정을 띠게 되면서 상대가 슬프다는 사실을 보다 확실히 인지하게 된다는 말이다. 즉 얼굴의 표정근육이 작동해 피드백을 해줘야 우리는 상대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좀 엉터리 같은데...’ 체화된 인지 이론을 처음 접하면 이런 생각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뜻밖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실험들이 많다.
예를 들어 한 그룹은 펜을 입술로 고정하게 하고(약간 화난 표정이 된다) 다른 그룹은 이로 물게 한 뒤(웃는 표정이 된다) 같은 카툰을 보게 한 뒤 평가하게 하면 펜을 이로 문 그룹이 더 재미있다고 평가한다. 펜을 입술로 고정한 그룹은 재미있는 내용을 봐도 웃음을 지을 수 없게 근육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표정근육에서 피드백이 오지 않아 뇌가 덜 재미있다고 느낀다는 말이다.
연구자들은 보톡스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고 설명한다. 즉 눈살을 찌푸리는데 관여하는 근육(추미근과 비조근)이나 웃음을 짓는데 관여하는 근육(눈둘레근)에 보톡스 주사를 맞을 경우 슬픔이나 행복감에 관련된 자극을 접했을 때 표정근육이 제대로 피드백을 못하게 된다.
이 경우 감정 상태가 명백한 자극일 경우는 큰 문제가 안 되지만 미묘할 경우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연구자들은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되는 건 미묘한 말이나 표정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할 경우”라며 보톡스 주사의 인지심리학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통제를 먹으면 타인의 통증을 공감하기 힘들어진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아닐린계 화합물이다. 타이레놀이 사랑 받는 또 하나 이유는 사실상 아세트아미노펜 외에 다른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이 가장 적은 진통제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아세트아미노펜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그 부작용이란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경우 자신의 통증만 경감되는 게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까지 둔화된다는 것이다. ‘사회인지-정서 신경과학’ 온라인판에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도미니 미시코우스키 박사팀이 실시한 실험에서 밝혀졌다. 연구진은 대학생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겐 맹물을, 다른 그룹에겐 아세트아미노펜 1000㎎이 함유된 물을 마시게 했다. 약효가 발휘되는 시간 동안 기다린 후 연구진은 두 그룹 모두에게 몇 편의 짧은 시나리오를 읽게 한 다음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아픔에 대해 평가하도록 한 것. 그 시나리오들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픔을 느끼는 사람과 칼에 깊숙이 베인 사람 이야기 등 사회적‧신체적 고통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등장인물들의 아픔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공청소기 소리 및 박수 소리 등의 백색소음을 들려준 후 남이 그 소리를 들을 경우 얼마나 불쾌할지를 묻는 다음 실험에서도 결과는 똑같았다고 한다.
공감 능력은 상대방의 고통과 아픔을 내 것처럼 느끼고 이해하는, 매우 근본적인 생물학적 프로세스다. 공감 능력은 사람마다 차이가 매우 크다. 보통 민감한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현대인에게 권하는 천연 진통제|작성자 KOFAC




페이스북       방명록      수정 2016-05-17 / 등록 2011-01-30 / 조회 : 9164 (398)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불량지식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  2009.12  최낙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