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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Cancer : 종류도 많고 대응법도 다르다

암은 한 가지 질병이 아니라 200가지 질병 그룹이다

암은 4000여 년 전 고대 인도의 라마야나에 그 용태와 처방에 대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질병이다. 아예 1억 4000만년 전 백악기의 공룡 화석에서도 골종(骨腫)이나 혈종(血腫)의 흔적이 발견될 정도다. 이렇게나 역사가 오래된 질병인데도 아직 암의 정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지난해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에 해당하는 질병이 무엇일까? 누구나 짐작하겠지만, 바로 암이다. 현대인이 일생 동안 암에 걸릴 확률은 34%, 인구의 70명에 1명꼴이다. 올 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중 72만여 명이 암과 싸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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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 잘 걸리는 암, 여자에 잘 걸리는 암


암으로 취급도 되지 않는 암 --> 5mm이하 갑상선 결절 검사 필요없다?
대한갑상선학회 갑상선결절 및 암 진료 권고안 제시

대한갑상선학회가 최근 갑상선 암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진료 현장의 의사들에게 5mm 이하의 결절에 대해서는 아무런 검사와 진단도 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갑상선에 생긴 결절이 5mm이하이면 비록 그것이 암이든 또는 양성 혹이든 상관없이 조직 검사 등 추가적인 진단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 학회에 따르면, 실제로 5mm이하의 갑상선 결절은 손으로 만져서는 발견하기가 어렵고 다른 치료와 검사 또는 건강검진을 하다가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경우에도 의사들은 더 이상 정밀 검사를 진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기 교수는 "5mm 이하의 갑상선 결절은 비록 그것이 암이라 하더라도 생명에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가 정밀검사를 하지 말라는 이유를 설명했다. 송교수는 다만 "그 결절이 더 커지는지에 대해서는 1년 단위로 추적할 필요가 있으며, 초음파 촬영시 주변에 악성으로 의심가는 림프절이 있다면 크기에 관계없이 검사를 하도록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번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갑상선 암을 수술할 때 직경이 1cm 이하이고, 암이 갑상선 내에 국한되어 있으며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 종대가 없다면 엽절제술(양쪽 두 개의 갑상선 중 한쪽 갑상선만 절제하는 수술)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고 하고 있으며 직경 1cm 이상의 갑상선 암은 갑상선 全절제술을 권유하고 있다.  

동물의 암
조선일보|최인준 기자|입력 2011.11.02 03:22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있는 야생동물들도 사람처럼 암(癌)과 각종 희귀병을 앓는다. 김보숙 서울대공원 병리방역팀장은 "음식이 입에 안 맞거나 바이러스 감염 또는 오랜 사육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라며 "서로 먹고 먹히는 야생에서 지낼 때보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야생동물에게도 사람이 걸리는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마리, 2008년 5마리, 2009· 2010년 1마리 등 4년간 13마리가 암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났다. 올해 1월 '바라싱가'(사슴·세균성 폐렴 및 자궁종양), 2월 '일런드'(영양·자궁종양)·'고리롱'(고릴라·전이성 선암 및 패혈증), 4월 '그물무늬왕뱀'(뱀·식도종괴), 7월 '빈튜롱'(사향삵과·신장암), 8월 '큰뿔소'(다발성 신장종양 및 화농성 세균감염) 등 대부분 희귀동물이 죽었다. 현재 서울대공원에는 330종 2900여마리의 동물이 있지만 동물원도 동물이 쓰러질 때마다 타격을 입는다.
서울대공원 여용구 수의사는 "동물들이 아프다는 걸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물치료는 유아를 상대하는 소아과 치료와 비슷하다"며 "뒤늦게 병을 발견해도 암 말기라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영양의 일종인 '일런드'는 자궁암 판정을 받았지만 진단이 늦어 극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해 '통증성 쇼크사'로 지난 2월 죽었다. 여용구 수의사는 지난해 코끼리 '자이언트'를 보기 위해 왕진을 갔지만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는 바람에 진단조차 못하고 돌아섰다. 자이언트의 눈꺼풀을 감겨준 것이 그가 한 일이었다.
사향삵과로 분류되지만 작은 곰처럼 생겨서 일명 '곰고양이'로 불리는 빈튜롱은 지난 7월 신장암으로 죽었다. 동물원에 한 마리 있는 빈튜롱을 3년간 돌봐온 소동물관 한효동 사육사는 "3·4개월 전부터 하루 2㎏ 남짓한 먹이를 걸러 이상했지만 어디가 아픈건지 말을 안 해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동물병원으로 실려온 빈튜롱을 수의사들이 달려들어 엑스레이 촬영, 혈액검사까지 했지만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외부에서 만졌을 때 신장 부분이 돌덩어리처럼 단단한 게 느껴진 게 전부였다.
김보숙 팀장은 "야생동물이다 보니 진단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기존 자료가 부족해 진단결과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진단 2주 만에 사망한 빈튜롱은 부검을 통해서야 암조직으로 하얗게 굳어버린 신장 2개를 발견하고 그간 겪었을 고통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치료가 어려운 희귀병도 발생한다. 지난 5월 동물병원에 입원한 유황앵무새 '까꿍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신병에 걸려 틈만 나면 부리로 자신의 깃털을 뽑아버려 온몸이 상처투성이다. 악어의 일종인 '안경카이만'은 '파충류의 통풍(痛風)'이라 불리는 요산침착증(신장이상으로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쌓임)으로 온몸의 관절, 장기에 요산이 쌓여 올해만 네 마리가 죽었다. '일본원숭이' 한 마리는 곰팡이성 피부병에 걸려 머리, 어깨 주변부 털이 빠지는 탈모증세를 겪고 있다.
송인준 수의사는 "원숭이처럼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은 일부가 병에 걸렸어도 무리로부터 분리가 쉽지 않아 치료뿐 아니라 검진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