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 : 아름다운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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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 보석의 겉과 속

무었이 진짜고 무었이 가짜인가
- 보석의 가치
- 색은 없다. 파동일뿐 뇌가 만든다
- 자연은 위대한 사기꾼, 속고 속여야한다
- 아름다운 과거 ?

보석은 알고 보면 참으로 맹랑하다. 그저 우리가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광석에 불순물이 섞여 화려한 변신을 한 것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다 알다시피 「보석의 왕」 다이아몬드는 보잘 것 없는 석탄이나 연필심과 같은 물질(탄소)로 만들어진 것이다. 만약 다이아몬드를 매우 뜨겁게 달구면 석탄과 같은 검은 재밖에 남지 않는다.

이런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예컨대 강옥(鋼玉)이라는 광석은 거의 산화알루미늄 결정 덩어리나 마찬가지다. 이 광석을 분쇄하면 훌륭한 연마제가 되며 실제로 이렇게 만든 연마제가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진홍색의 루비(홍옥)가 이 연마제와 같은 것이라면 보석을 좋아하는 여성들은 실망할까. 또 파란색 사파이어(청옥)도 마찬가지라면 더욱 놀랄까. 루비에는 산화알루미늄에 산화크롬이 미량(0.2∼0.3%) 불순물로 들어 있다. 사파이어에는 산화티탄과 산화철이 0.1∼0.2% 정도 섞여 있다. 물론 이들 불순물 자체도 싸구려 금속산화물에 불과하다. 그러나 바로 그런 불순물이 알맞게 들어 있기에 아름다운 색깔이 나오는 것이다. 요즘은 산화알루미늄을 녹인 뒤 여기에 불순물을 첨가하고 서서히 굳게 해서 루비나 사파이어를 인공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무색 투명한 소위 백사파이어는 이렇게해서 만든 순수한 산화알루미늄에 불과하다. 취향에 따라 노란색 사파이어도 이제는 인공제조되고 있다.

또 여성들이 좋아하는 보석으로 에메랄드가 있다. 에메랄드는 녹주석이라는 광물 속에 들어 있다. 녹주석은 규산염(모래의 주성분) 속에 알루미늄이 들어 있는 것이며 자연계에 조금밖에 없는 베릴륨도 소량 들어 있다.

에메랄드는 불순물에 따라 청색 핑크색 금색과 녹색을 띤다. 이중 녹색 에메랄드가 가장 인기있는 보석이다. 그 아름다운 녹색은 크롬이 미량 섞였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이렇듯 모든 보석의 바탕은 다른 돌과 비교할 때 단단하고 광택을 낸다는 특징외에는 별다른 점이 없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소량 원소들이 아름다운 색깔을 보태어 그 값어치를 더해 주는 것이다. 이런 점은 우리 인간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기본바탕에는 커다란 차이가 없으나 거기에 개성과 능력이라는 색깔이 더해지면 각자의 빛을 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