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 파악이 힘들다

불량지식 ≫ 원인, 형태, 피해 ≫ 해결책

정확한 원인 파악이 힘들다

- 불량지식 원인
- 증가 원인  

감기약을 먹는 이유 : 필요한데, 체험담으로 진위를 밝히기 힘들다.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이고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은 없다
따라서 감기약은 넌센스이다
이정도의 과학은 대부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꾸준히 감기약을 찾는다
돈을 들여가며 몸에 나쁜 감기약을 먹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기는 저절로 낮는다
감기약 먹은 후 효과 없는 것은 잊는다
감기약 먹은 후 효과가 있으면
그것은 단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인데도
그 효과를 감기약에서 찾기 때문이다
이처럼 체험담은 대부분 전혀
진실과 무관한 개인적 우연일 뿐일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이웃집의 체험담이라면
철석같이 믿느다
어떤 엉터리 주장에도 거기에는
반드시 성공적인 체험담이 있다

해석 곤란
비만 아동이 성적이 좀 낮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뚱뚱하기 때문에 성적이 낮은 것인지, 성적이 낮기 때문에 뚱뚱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로 뚱뚱해지고 동시에 성적도 떨어지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뉴욕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1990년대 출생한 400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1. 비만한 아이가 비만하지 않은 아이보다 학교 성적이 낮다.
2. 비만이 직접 아이들의 학업 성적을 낮추는 것은 아닌 것 같다.
3. 사회경제적 약자들에서 비만이 높고, 성적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사회경제적 빈곤 때문에 비만과 성적저하가 일어나는 것이지, 비만 자체가 성적을 낮추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네요.
물론 얼마 안 있어서 뚱뚱한 것 자체가 성적 저하를 일으킨다는 반대 논문이 또 나올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비만한 사람이 많은 지역에 식당이 많다
식당이 많아서 비만해진 것인가 ?
비만한 사람이 많아서 식당이 증가한 것인가 ?

심장에 대한 통설 중 가장 큰 오류는 콜레스테롤 플라크가 서서히 동맥을 막고 이로 인해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서서히 막히게 되어, 마지막 단계에 심근경색이 발생한다고 믿은 것이다. 이것은 실로 대단한 실수였다! 1980년, 심근 경색 초기 몇 시간 안에 혈관조영술을 시행한 결과와 심근경색 환자의 부검 결과를 종합해보면, 환자들의 대부분에서 플라크는 별로 크지 않거나 중간 정도였지만 갑자기 찢어지거나 침식되어 있음이 밝혀졌는데, 이것이 심근경색의 가장 근접한 원인이었다. 동맥의 20%만 좁아졌다고 하더라도 한순간에 갑자기 혈관 벽에 금이 가고 그곳에 혈전이 형성되어 벼락처럼 심근경색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경색이란 심장 근육의 손상을 의미하며, 손상이 광범위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 청진기가 사라진다 p302

가임기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고혈압 환자가 적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단 폐경기에 이르러 여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상승하고 심혈관질환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 그렇다면 폐경기 여성에게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실험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지만 결과는 기대를 배신했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 요법을 받은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비교집단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심장병과 뇌줄중 위험도 더 높았다. 미국 보건당국은 2002년 "이번 임상연구에서 사용한 호르몬요법의 위험이 유익을 상회한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를 조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기대를 포기하지 않고 2006년 비영리기관이 크로노스장수연구소가 '젊은' 42∼58세 폐경여성 727명을 꼼꼼히 골라 호르몬(에스트로겐)요법 연구를 다시 시작했다(KEEPS Trial). 참가자들의 체중과 혈관상태까지 꼼꼼히 미리 점검했다. 폐경학자들은 이번에야말로 원하는 결과가 나오리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참석자들은 실망감으로 입을 떼지 못했다. 호르몬요법은 심장병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치매 예방효과(인지기능 향상)도 없었다.


하루 2잔의 커피는 암을 예방한다?
예전에는 커피/카페인의 독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많았다. 그런데 최근 하루 커피 두 잔 이상을 마시면 자궁암을 20% 줄일 수 있다고 연구 결과가 있다. 단기간 동물 실험도 아니고 무려 6만6백 명을 17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란다. 더한 것은 2012년 5월 미국 국립보건원이 13년간 40만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커피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오래 산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참가자의 13%가 사망했는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연관성은 마시는 양에 비례했으며 일반 커피나 디카페인 커피 모두 해당됐다. 하루 6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남성은 10%, 여성은 15% 사망률이 낮았다. 하루 한잔만 마시는 사람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남성은 6%, 여성은 5% 사망률이 낮았다.
이 이야기를 듣고 커피를 안 마시던 사람이 커피를 마실 필요가 있을까?
밥을 빨리 먹는 사람이 건강할까, 아니면 밥을 천천히 먹는 사람이 건강할까? 밥을 빨리 먹는 사람이 오히려 건강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소화력이 받쳐주는 사람은 빨리 먹을 수도 있고 천천히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밥을 빨리 먹기 힘들다. 그런데 빨리 먹는 사람 중에 건강한 사람 많다고 밥을 빨리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우기면 곤란하다. 만약 커피를 마셔서 자궁암에 덜 걸린 것이 아니고 자궁암에 덜 걸릴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이 커피를 좋아한 것이고, 커피를 마셔서 오래산 것이 아니고 오래 살 사람이 커피도 좋아한 것이라면, 커피가 몸에 좋다고 억지로 커피를 먹은 사람은 어떻게 될까? 천천히 먹을 수밖에 없는 사람에게 밥 빨리 먹으라고 강요하는 식의 지식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