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자 : 믿을 것은 믿고, 즐기면서 기다리자
모순, 반란 | 먹거리, 먹는다는 것 | 원시인 DNA, 원시인 Mind | 바로보기, 기다리자
믿고, 즐기면서 기다리자
► 나의 희망
1. 믿을 것 믿자 : 덜 신경쓰고, 덜 걱정하자
► 내 몸을 믿자
- 아파야 산다 : 면역
- 죽어야 산다 : 51번째 죽음
- 시간이 지나면 몸이 말해준다
► 우리 몸 속에는 타고난 대책이 있다
- 반감기 :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사라질 것이다
- 복원력 : 손상을 대비하여 설계되었다
- 한계성 : Self limiting
► 믿을 것은 믿자 :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한다, 감시망이 있다
- 식약청 : 기계적 중립기관, 좋은 편도 나쁜 편도 아니다
- 안전하다고 하면 안전한 것이다
- 감시망 : 식품 위법은 system 적으로 힘들다, 역할분담, 내부자고발
- 안전망 : 식품위생법, PL, HACCP 이미 시스템은 충분하다
- 잊을 것은 잊자 : 비밀, 비결, 음모는 없다
- 안전에 2배의 비용을 지불하여도 국민의 평균수명을 단 하루도 증가시키기 힘들다
► 지식의 반란 더이상 보지도 듣지도 말자
- 대부분 몰라도 전혀 상관없다
- TV, 언론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 비만의 주범이다
- 건강정보가 병을 만든다
- 건강에 대한 주장은 항상 바뀌어 왔다
- 오래가는 건강법을 본적이 있는가. 대부분 일시적 유행이다
- 건강법은 수 만가지고 유행 따라 변했다
- 건강프로그램 많이 보면 건강불안증에 빠질 위험이 증가한다
► 유해론이 유해하다
- 양 문제를 해결책 : 적당량을 찾을 것
- 부족한 것이 무었인지, 과잉이 무었인지에만 집주할 것
► 개인이 할 일은 따로 있다
- 배가 고플 때만 먹자. 배고프지 않을 정도만
- 모두 좋은 음식이다 : 과식문제를 나쁜 음식 탓으로 돌리면서 재앙이 시작됐다.
- 뭐든 좋다 과식만 안하면 : 약과 독은 하나다. 적당하면 약이요 과하면 독이다
- 평상식이 불과 50년 전에는 명절때나 먹을 수 있는 화려한 음식이요, 원 없이 먹었다고한 양이었다
2. 기다릴 것은 기다리자
즐길 것은 즐기자: 우리가 이루어 놓은 것은 너무 많다
► 조금 단순하고 여유 있게 살자
- 너무 복잡하게 생각말자 : 많다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 너무 예방에 힘쓰지 말자 :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 너무 복잡하게 먹지말자 : 매끼 바뀌면 내 몸이 따라하느다 힘들다
- 자꾸 약을 먹거나 비만해지면 내 몸이 복잡해진다
- 내 몸이 단순해야 정확히 진찰 할 수 있고 치료가 쉽다
- 빨리 먹는 음식이 패스트푸드지 빨리 만들어진 식품이 패스트푸드가 아니다
- 아프면 좀 쉬면서 기다리자.
- 질병을 두려워하지도 무시하지도 말자
► 감사하면서 네트워크의 비밀이 풀리기를 기다리자
- 지금 세상은 사랑은 너무 많아 집착과 오해가 많고
- 작은 일에 감사가 모자라서 행복하지 못하다고 한다
- 우주의 비밀도 풀었는데 생명의 네크워크의 비밀도 풀릴 것이다
- 네트워크적 지식이 아니면 생명과 건강에 대한 정보는 단지 어느 단면에 불과하다
- 네트워크 지식이 완성될때까지는 과학적 기교 보다는 상식이 낳다
- 원시인의 모습과 현대인의 삷의 중간적 모습(부모님 정도)이면 절대로 문제 없다
‘건강’은 없다 / 신영전
등록 :2019-10-16 17:57수정 :2019-10-16 19:20
이름이 없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적어도 인식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이전 한반도에 ‘건강’(健康)은 없었다. 그런 단어가 그때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병(未病), 장수(長壽), 양생(養生) 등의 단어가 사용됐지만, 이들은 지금 우리가 ‘건강’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건강’이란 단어는 19세기 중반 네덜란드 의학(난학)을 일본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오가타 고안 등 일본 난학자들이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건강’은 일본 의학계의 서양의학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200년도 안 된 근대적 발명품인 셈이다.
그렇지만 이제 현대인들은 ‘건강’을 영어의 ‘health’(헬스), 독일어의 ‘Gesundheit’(게준트하이트)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세계보건기구는 1948년 헌장에서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온존(well-being)한 상태”라고 규정했다. 이 정의는 건강에 ‘사회적 온존’을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정의지만, 정의 중 ‘완전’이란 단어 때문에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온존한 상태’를 가진 사람은 있을 수 없고 인류 역사상 존재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불완전하게 태어나서 불완전하게 살다 종국에는 죽는다. 그런 점에서 세계보건기구의 건강의 정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 본질인 불완전성을 무시하고 있다. 이 완벽함에 대한 지향은 ‘우생학적 강박’과 깊은 친화성을 가지며 결함을 가진 자로 만든다. 또한 ‘건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기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질병, 장애를 가진 이들을 차별하고 낙인찍는다.
완벽함을 지향하는 건강은 신화일 뿐이다. 그런 신화가 가장 강렬하게 작동하고 있는 곳이 한국 사회다. 식당 메뉴마다 이 음식이 심장에 좋으니, 간장에 좋으니 하는 설명이 붙어 있고, 목욕탕에도 혈압에 좋으니 당뇨병에 좋으니 하는 설명이 빠지지 않는다. ‘완벽한 얼굴과 몸매’로 변신하라는 광고가 지하철 칸을 가득 메우고 있고, 그래서인지 성형외과술이 가장 성황을 이루는 곳도 한국이다. 우리 영혼을 침식하고 있는 소위 ‘완벽한 몸 만들기 프로젝트’는 우생론의 현대적 발현일 뿐이다. 그 자체가 우리 사회의 병적 현상이며 무너짐이 예정된 바벨탑 쌓기다.
건강이란 말이 범람하고 건강 산업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더 나약해지고 아프다. 이른바 ‘건강의 패러독스’다. 영리적 의료산업은 매일 새로운 질병명을 양산해 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그럴수록 내 건강검진 결과지에 써지는 병명 수도 늘어나고 의료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건강한 신체의 추구는, 과거 국민국가의 등장에 따른 대의명분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체력은 국력’이라는 정치·경제적 필요에 따라 이루어졌다.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더 나아가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밀어주는 의료산업이란 이름으로 우리 몸을 빠르게 점령해 가고 있다. 오늘날 주요 병원체는 건강한 신체를 추구하는 그 자체이며 의료산업은 병을 만들기 위해 인간의 몸을 다시 구성하고 있다는 이반 일리치의 예언적 설명은 한국 사회에서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오해 말자. 건강이 없다고 고통마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건강’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에 강박적으로 집중하기보다 우리 모두가 ‘죽음에 이르는 병’을 가진 불완전한 존재라는 공동의 인식 위에서 개인과 사회의 삶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통과 질병 역시 무조건 부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50대 중반부터 한쪽 뺨에서 자라나기 시작한 종양을 치료하지 않고 살다 갔는데, 이런 신념을 따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고통에는 의미가 있다”는 그의 말은 새겨들을 만하다. 개인과 인류의 긍정적 변화는 무엇보다 고통 속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든 것이 아니라 늙은 것이다”라는 의학박사 구트의 말도 의미가 있다.
완벽한 건강을 추종할 때, 질병은, 장애는, 늙음은 ‘부담’으로 전락하고 인간은 초라해지며 마침내 죽음으로써 모두 실패자가 된다. 그러므로 인간의 실존적 당위는 ‘완벽한’ 건강이나 질병과 장애의 ‘박멸’이 아니라 본질적 불완전성과 함께 ‘온존’하기 위한 존재들의 끝없는 연대가 돼야 한다. 건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