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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필요성 : 비만의 위험
- 다이어트 필요성 : 감량 효과
아동의 체질량지수와 학업성적은 반비례할까? 바꾸어 말하면 비만도가 높을수록 공부를 못한다는 소리이다. 수퍼키즈 주치의인 수퍼닥터를 하면서 엄마들에게 이야기하기 힘들었던 가장 민감한 주제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이 명제는 유독 아이들의 성적에 예민한 대한민국 엄마들로서는 청천벽력이 아닐수 없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주의력결핍장애 즉 ADHD에 대해서도 소아비만과의 연관성은 매우 뜨거운 이슈이다. 실제로 미국의 연구들에서는 ADHD 아동들 사이에서 비만일 확률이 1.5배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즉 비만한 아동들의 경우, 주의력장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학습능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소리이다. 비만이 아이의 미래를 크게 결정짓는 중요인자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치 않고 비만으로 인한 학습능력차별은 현재 및 미래진행형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소아비만과 학습장애에 대한 외국의 연구결과들은 다음과 같았다.
- 비만한 사람의 뇌의 용적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 8% 작다.
- 비만한 사람의 뇌를 보면 실제로 만성 뇌질환 환자처럼 가운데의 텅 빈 공간이 넓어지고 정밀 PET 검사에서 뇌의 대사가 감소된 경향을 볼수 있다.
- 비만한 청소년은 고등학교 성적이 낮았다.
- 정상적인 아동에 비해 우수대학의 합격률이 절반에 불과하며 Gortmaker 의 분석(10,039명)에 의하면 학습기간이 0.3년 짧으며 수입은 매년 6710달러 적으며 정상아동에 비해 가난하였다.
실제로 종합주의력검사에서 수퍼키즈 아동 10명 중 9명이 심각한 ADHD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아동들은 검사시간 동안에도 지루해하며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사결과의 심각성은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한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정상체중 아동과의 학습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데 있다.
나는 주의력결핍장애가 소아비만을 만든 원인과 같은 뿌리에서 시작되었고 소아비만으로 인해 더 심각해졌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독성이다.
중독성은 의존성과 더불어 내성, 그리고 금단현상을 야기한다. 중독성은 끊임없는 탐닉과 일시적인 금단증상을 야기하여 아이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음식중독은 이후 알코올이나 니코틴중독으로 쉽게 이행한다는 사실에서 아이들의 입맛중독을 완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어른과 사회는 깨달아야 한다.
둘째, 혈당의 불규칙적인 변화이다.
대부분의 비만아동은 탄수화물집착을 가지는데 탄수화물을 일시에 과다섭취하면 인슐린이 빠르게 분비되어 저혈당에 빠지고 저혈당은 불안이나 초조등의 신체상태를 나타낸다. 저혈당은 다시 식탐을 부르고 아이는 과식-저혈당-과식의 악순환에 빠진다.
셋째, 학습호르몬의 결핍이다.
놀랍게도 수퍼키즈 비만 아동 중 한 여아는 빈혈상태를 나타내고 있었다. 검사결과를 공개했을 때 처음에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 있었다. '이렇게 많이 먹는데 빈혈이라니' 기실 비만아동의 식습관실태는 양은 많지만, 정작 필요한 영양소는 결여되어 있었다. 외국의 연구들에서도 비만아동들은 학습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만드는 트립토판 등의 섭취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맛에 당기는 빈껍데기 음식만 편식하는 잘못된 입맛을 고치지 않으면 그야말로 우리아이의 뇌는 풍요속 빈곤상태에 시달리는 것이다.
넷째, 뇌기능의 변화이다.
뇌의 혈류활성화를 나타낸 영상검사에서 비만아동의 뇌혈류는 정상체중아동에 비해 심각하게 저해되어 있다. 산소와 영양소도 공급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니 그야말로 용불용설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다섯째, 수면의 질의 저하이다.
비만아동의 대부분은 수면무호흡이나 코골이등의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이것은 비만에 의해 좁아진 비강, 구강 및 기도에 의한 필연적 결과이다. 낮은 수면의 질은 낮시간의 집중력을 심각하게 저해한다.
이 모든 원인들을 뛰어넘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나는 자신감의 결여를 최고로 꼽고 싶다. 소아비만아동들은 자아존중감이 약한데 이것은 사회적 시선탓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비만아동의 우울증 유병율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구미각국에서 떠오르고 있다.
자신감의 결여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밑바탕은 격려와 지지이다. 그 위에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조그만한 동기부여만 더해지면 긍정적인 변화는 가속페달처럼 스스로 무한동력을 얻게 된다. 아이들은 어리고 순순하기 때문에 변화의 관성이 어른에 비해 더욱 자연스럽다.
이런 변화는 한달만에 10kg를 감량한 수퍼키즈의 사례에서도 여실히 엿볼수 있다. 평소위축정도가 심각했던 아이들은 자기주장훈련, 심리치료, 표현치료를 영양치료와 병행하면서 자신감을 얻어갔고 규칙적인 운동은 자기조절능력을 극대화시켰다. 긍정적인 자신감의 증진은 10명의 아동들이 모두 합쳐 한달에 56.4kg 감량이라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다.
처음 녹화때 대인기피증 경향까지 보이던 여아는 이제는 누구보다 친근한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았다. 아이가 선택하지 않은 비만으로 인해, 더 이상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어른들과 사회가 더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이다. 나역시 변해가는 수퍼키즈를 보면서 변화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확신을 더욱 더 얻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