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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 과도 & 과소 Hyperthymesia



기억력 천재라 불리는 유대인 에란 카츠는 『천재가 된 제롬』에서, “자유로운 상상력을 기초로 한 연상 기법을 써서 무엇이든지 기억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아무 연관도 없이 나열된 수백 개의 단어를 한 번만 듣고도 순서대로 기억하는 '무한대 기억력'의 소유자이며, 오감을 최대한 살려 단어를 들으면 색깔과 맛을 떠올리고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도 맛을 느낄 줄 아는 남자라고 했다.
이런 능력을 갖고 있다면 나의 미래는 어떨까. 영어단어 2만2천 개 암기, 수능시험 만점, 사법고시 합격, 부와 성공이 눈앞에 당장이라도 펼쳐질 것 같다.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그는 내가 꿈꾸듯 자신의 꿈을 실현시켰을까. 물론 소설 속에 이런 사람이 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집 ??픽션??에 나오는 푸네스 이야기가 바로 그런 경우다.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을 결코 잊어버리지 않는 재능을 얻은 푸네스는 어느 해 어느 날 하늘에 떠 있던 구름의 모양을 기억하고, 딱 한 번 본 책의 장정 무늬와 그 구름을 비교할 수 있으며, 상가에서 고인이 생전에 지었던 여러 가지 표정들을 기억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기억 능력은 말(馬)에서 떨어지면서 생긴 재능이었기에 평생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게다가 그의 절대적 능력 때문에 편안히 쉴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다. 그에게 기억력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결국 스물한 살도 되지 않아 그는 숨을 거둔다. 꿈도 성공도 없이…….

그렇다면 현실 속에서는 그런 사람이 존재할까. 대답은 ‘예’다. 에란 카츠가 언급한 바로 그 사람, 유대계 러시아인 솔로몬 셰르솁스키라는 남자가 그 주인공이다. 1920년대 중반 한 지역 신문의 기자였던 S(셰르솁스키)는 회의시간에 편집국장의 지시사항을 필기하지 않고 있다가 질책을 당하게 되는데, 편집국장은 S가 자신의 지시사항을 한 자도 틀리지 않고 줄줄 외우는 것을 특이하게 생각해 심리학연구소에서 그의 기억력을 검사해 보도록 했다. S는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며 자신이 왜 심리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연구소의 알렉산드르. R. 루리야는 당시 20대 초반의 심리학자였는데, 그는 세계적인 신경심리학자로 명성을 얻었으며 인간의 정신 작용 가운데 나타나는 신경학적 장애의 결과를 관찰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인물이었다. 루리야는 S에게 단어, 숫자, 글자 등이 포함된 다양한 목록을 보여주며 외워보게 하는 테스트를 실시했고, 제시어의 개수를 30개, 50개, 심지어 70개까지 늘려 보았다. 실험 결과는 아주 경이적인 것이었는데, 제시한 순서대로는 물론, 역순으로 또는 특정 단어 앞뒤의 단어에 대한 질문에도 한 번의 실수 없이 기억을 해냈다. 그는 복잡한 수학 공식, 자신이 모르는 외국어로 된 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음절로 된 목록을 외우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10년이나 15년이 지난 후에도 똑같은 것을 기억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루리야는 30여 년 동안 지속적인 실험을 했고,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기억력이었다. 과연 S는 어떻게 이런 기억력을 갖게 되었을까?

무엇보다도 시각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는 능력이 뛰어났다. 예를 들면 초록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초록색 꽃병이 떠오르고, 붉은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붉은색 셔츠를 입은 사람이 다가오는 모습이 보인다. 마찬가지로 숫자도 제각각의 이미지로 떠오른다. 1은 덩치가 좋은 남자, 2는 활기찬 여자, 8은 뚱뚱한 여자 같은 식이다. 이 정도라면 보통 사람도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문적인 기억술사로 변신한 S는 관객들의 까다로운 주문을 소화해내기 위해 특별한 기억술을 사용했다. 머릿속에 어떤 거리를 그린 다음 그 길을 걷는 상상을 하면서 자신이 기억해야 할 단어들의 이미지를 군데군데에 배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그 길을 (머릿속으로) 산책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의 정신적 능력에는 보기 드문 특징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공감각적 능력이었다. 즉 여러 감각기관이 받아들인 인상이 함께 작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무척이나 부드러운 노란색 목소리”라고 한다거나, 종이 울리는 소리에 거칠거칠한 촉각과 짠 맛과 하얀 색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는 이런 말도 했다. “음악을 들을 때에도 제 혀에는 그 맛이 느껴지곤 합니다.” 이런 공감각적 능력 덕분에 그는 남들에게는 없는 연상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모든 것을 시각적으로 보는 S의 능력은 한 가지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책장에 책이 두 권 나란히 꽂혀 있는데, 각 권은 400페이지입니다. 좀벌레가 첫 번째 책의 첫 페이지부터 두 번째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쏠아 갑니다. 과연 좀벌레는 몇 페이지를 쏠은 것일까요? 대부분은 800페이지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저는 정답을 곧바로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좀벌레는 그냥 두 책의 겉표지만 쏠아버리면 되는 겁니다. 제가 본 장면은 이렇습니다. 두 권의 책이 책장에 나란히 꽂혀 있습니다. 첫 번째 책은 왼쪽에, 두 번째 책은 오른쪽에 말입니다. 좀벌레는 왼쪽 책의 첫 페이지에서 오른쪽으로 파고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첫 번째 책의 첫 페이지와 두 번째 책의 마지막 페이지 사이에는 책 두 권의 겉표지만 있는 셈입니다. 그러니 결국 두 권의 겉표지만 쏠아버리고 만 거죠.”

그러나 그의 기억 능력에도 문제는 있었다. 이미지가 없는 개념, 즉 ‘없음(無)’ 같은 단어, 다시 말해 추상적인 단어를 감당하지 못했다. 또한 시를 읽을 때 겪어야 하는 장애는 아주 심각했다. 즉 시 속에 담긴 은유적인 의미와 문자 그대로의 이미지가 충돌을 일으켜 아무리 해도 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S가 정말로 고통스러워한 것은 어떤 한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머릿속에 계속해서 떠오르는 이미지들과 끝없이 싸워야 하는 과정이었다. 이 이미지들이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었던 것이다. 또한 그는 사람의 얼굴을 쉽게 기억하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왜냐하면 사람의 얼굴은 매우 변화무쌍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그의 눈앞에 펼쳐지는 생생한 이미지들이 실제와 상충됨으로써 그가 미리 잘 준비해서 제대로 완수할 수 있을 만한 행동을 못하게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는 항상 현실에서 뭔가 행동하기보다는 몽상하고 눈으로 보는 쪽에만 전념했다. 그는 뭔가 특별한 것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는 감각을 평생 유지하며 살았다. 무언가를 기다릴 뿐 계획적으로 살지 않았다. 왜냐하면 영웅으로서 자신의 모습이 항상 눈앞에 보였기 때문이다.

S는 말년에 자신이 5분 전에 들은 이야기와 5년 전에 들은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으로까지 상태가 악화되어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꿈은 환상 속에서 실현되었을 뿐이다.

루리야는 극단적으로 잘 발달된 기억력이 S의 성격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내려고 노력했다. 비록 이 책은 단순히 탁월한 기억력에 관한 고찰 같은 인상을 주지만, 사실상 기억의 기능부전 현상과 이상발달 현상을 다루고 있는 임상보고서이다. 그럼에도 심리학자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자신의 환자가 겪는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인식하고 공감하면서 쓴 한 사람에 대한 인간적인 해석이다. 그는 이를 가리켜 낭만적인 과학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은 문학의 일부분인 동시에 과학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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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무엇이든 외우는 '절대 기억력' 가진 희귀병女

영국 브리즈번에 사는 25세 여성 레베카 햐록은 전 세계에서 단 80명만 보고된 희귀증상 중 하나인 과잉기억증후군(Hyperthymesia)을 앓고 있다. 과잉기억증후군이란 일반인들이 오래 전 기억을 뇌의 우전두엽에 저장하는데 반해, 좌전두엽에도 저장하면서 무엇이든 더 오래 기억하는 증상을 뜻한다.
레베카 역시 최근 일은 물론이고 수 개월 전에 있었던 아주 세세한 일까지 모두 기억한다. 지금까지 밤마다 꿨던 꿈이나 매년 생일에 무엇을 했고 어떤 풍경이었는지, 어렸을 때 어디서 무엇 때문에 상처가 생겼는지 등이 모두 그녀의 머릿속에 살아있다.
레베카는 “어렸을 때 일 대부분을 기억하지만 일부는 날짜가 불분명하다. 그때에는 너무 어려서 달력 보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살아왔던 모든 날들을 정확히 기억한다. 년도와 날짜, 날씨까지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녀의 놀라운 기억력은 두껍기로 유명한 ‘해리포터' 책 7권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그녀는 이 책 7권의 모든 문장을 외우고 있다. 아무리 과잉기억증후군이라 해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녀에게 ‘해리포터’ 책은 일종의 탈출구였다.
레베카는 “너무 많은 생각이 한꺼번에 떠올라 마음과 머리가 복잡할 때에는 어김없이 ‘해리포터’를 읽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읽다보니 아예 책 전체를 외우고 말았다”고 말했다.
레베카가 과잉기억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은 불과 4년 전인 2011년. 당시 엄마인 자넷(51)이 텔레비전에서 과잉기억증후군을 다룬 6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그 내용이 자신의 딸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깨닫고 병원을 찾았던 것.
자넷은 “딸은 어렸을 때 자폐증 및 강박증 증상이 있었다. 비상한 딸의 기억력이 이러한 질병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전했다.
이어 “레베카에게 있어서 과잉기억증후군은 비교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진짜 능력을 알게된 뒤 더욱 독립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버 색스가 극찬한 낭만주의 과학 최고의 고전을 만나다!

올리버 색스는 자신이 쓴 최고의 베스트셀러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서 알렉산드르 로마노비치 루리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특히 루리야가 말년에 썼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The Mind of a Mnemonist』와 이 책 『지워진 기억을 쫓는 남자 The Man with a Shattered World』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나는 인간이 어떤 부분을 상실하거나 손상당한 상태에서 그것을 이겨내고 새롭게 적응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 모든 것이 알렉산드르 로마노비치 루리야에게서 시작되었으며, 그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지워진 기억을 쫓는 남자』가 처음 출간되었을 때 ‘흥분해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썼다고 한다. 살아 있는 존재를 근본 구성 요소로 분해하려 하는 대신, 그 존재의 풍요로움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쓰인 ‘낭만주의 과학’의 고전을 만난 기쁨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올리버 색스는 『지워진 기억을 쫓는 남자』에 서문을 쓴 것을 시작으로 루리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에세이를 쓰게 된다. 그러면서 루리야와 편지를 주고받게 되는데, 그는 처음 루리야에게서 답장을 받은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루리야 박사에게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프로이트 박사한테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인간을 묘사하는 동시에 해부하는 것은 소설가와 과학자가 함께 지닐 수 있는 꿈으로, 프로이트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루리야의 사례 기록을 읽는 독자들은 프로이트의 놀라운 사례사를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루리야 박사의 사례사는 정확성, 생명력, 깊이, 그리고 세부적이면서도 폭넓은 이해라는 측면에서 프로이트에 비교할 만하다. 그러나 루리야 박사가 쓴 전기들은 30년간 진행된 장기간의 사례 기록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례사와 아주 다르다. 프로이트는 물론 어떤 학자도 30년에 걸친 장기적인 사례사는 제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루리야 박사의 전기가 지닌 진정한 가치는 그 스타일에 있다. 그의 전기는 관찰 대상에 대한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그들의 증상을 정확하고 분석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루리야 박사 이전에 어느 누구도 신경학적인 소설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없었다.

사실 이 책은 소설이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기억을 잃어버렸던 사람이 25년 동안 절망과 싸웠던 희망의 기록!

이 책은 사람 이야기라는 점에서 소설이나 다큐멘터리라고 불러도 좋다. 전쟁 통에 머리에 총상을 입은 한 남자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절대로 아무 것도 잊지 못하던 다른 한 남자에 대한 책,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The Mind of a Mnemonist』의 거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 서문이 두 개다. 하나는 총상을 입고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가 25년 동안 기억과 싸우면서 힘겹게 적은 글에 대한 스스로의 서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 긴 세월 동안 늘 그 남자 곁에 있었던 루리야의 서문이다.

이 책은 루리야의 이야기와 총상을 당한 당사자인 자세츠키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며 서로 화답하는 듯한 형식으로 쓰여 있다. 자기가 누구인지에 대한 기억을 비롯해 말과 글까지 잃었던 사람이 낱말을 배우고 쓰기를 배우면서 ‘생각하는 방법’까지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깨닫는다는 것은, 생각하는 방법 자체는 모르지만 인간의 유전자 속에 담긴 ‘저절로 할 수 있는’ 동력은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심각한 기억 상실과 실어증을 앓고 있던 자세츠키가 직접 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쓴 글을 읽거나 기억할 수 없다. 기억과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끔찍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더딘 작업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거나 쓸 수 없을 때가 많았으며, 쓴다고 하더라도 몇 문장을 써 내려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불굴의 의지와 인내심으로 20년 넘게 무려 3천 쪽에 달하는 글을 쓸 수 있었다. 그가 이 작업에 매달렸던 가장 큰 이유는 그것들을 순서대로 배열해서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회복하고 재구성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을 통해 쓸모없는 인간에서 의미 있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루리야 박사의 말처럼 자세츠키가 그 싸움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극도로 낮았다. 그는 지워진 기억으로 평생 동안 살아갈 가능성이 높았다. 그의 대뇌 기능 중 심하게 손상된 부분만 놓고 보면 분명히 그랬다. 그러나 그의 ‘삶’은 그렇지 않았다. 자신이 구성한 이야기를 통해 자세츠키는 자신이 살았던 인생의 의미를 다시 이해하고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는 “인간의 삶은, 되돌아보고 진실로 기억되고 적절히 활용되기 전까지는 진정한 삶이 아니다”라는 보편적인 진리가 들어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것이며, 우리의 삶을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구성하고 자기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앞에 언급한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반면, 지워진 기억을 가진 기억상실증의 남자는 자신의 삶을 다시 되찾는 묘한 아이러니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