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성공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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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새로 가입한 사용자가 친구 10명을 만들고 나면 더 활발하게 사이트 활동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친구 네트워크도 계속 커지게 된다는 사실을 계산해 냈다. 친구 10명 만들기를 장려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알 수도 있는 사람(people you may know)’라는 기능을 추가했고 이는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 작은 변화 하나가 페이스북의 바이럴 계수를 엄청나게 올려놓은 것이다

2004년 2월 하버드대 학생 마크 주커버그가 회사를 설립. 2008년 8월 1억명을 넘어서더니 2008. 4월엔 2억명,9월엔 3억명을 돌파
페이스북은 창사 6주년을 맞은 2010. 2월 가입자 4억명을 돌파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2의 구글"이라는 말도 나오고 "가입자가 10억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비슷한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회사 이름도 페이스북이다. 2004년 2월 하버드대 학생 마크 주커버그가 회사를 설립할 때만 해도 대학생들이 신상정보를 올려 친구들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불과했다. 초기에는 선발주자인 싸이월드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싸이월드가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한다.

페이스북은 이미 글로벌 서비스가 됐다. 조사기업 웹사이트 모니터링에 따르면 페이스북 가입자의 70%가 미국 이외 국가에 산다. 또 180개 국가 100만명의 개발자가 페이스북과 관련된 일을 한다. 휴대폰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이동통신사도 60개 국가 200개에 달한다. 모바일 페이스북 이용자는 1억명이 넘는다. 페이스북 접속자가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은 하루 평균 55분이나 된다. 이렇게 오래 머무는 것은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외부의 다양한 서비스를 끌어들여 거대한 '놀이공간'을 구축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지인들이 올린 글이나 사진을 확인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지정 사이트에 올려진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고 트위터나 소셜게임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페이스북 열기를 거의 느낄 수 없다. 주변에 페이스북 가입자도 드물고 적극 이용한다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다. '페이스북 갈라파고스'란 말이 나올 정도다. 페이스베이커스에 따르면 한국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은 55만명.열기가 없는 것에 비하면 많은 편이지만 세계 순위는 70위에 불과하다. 조사대상 아시아 14개국 중에서는 13위다.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페이스북이 유독 한국에서 외면당하는 것은 싸이월드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두 살에 불과했던 2005년에 '싸이돌풍'을 일으키며 인기 절정에 올랐다. 그때에 비하면 열기가 많이 식었지만 2500만 가입자가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선발주자인 싸이월드가 국내 서비스에 머문 반면 페이스북이 글로벌 서비스가 된 데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차이가 언어다. 영어 서비스라는 게 페이스북에 강점으로 작용했고 한국어 서비스라는 점은 싸이월드의 발목을 잡았다. 더 중요한 원인이 있다. 싸이월드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고 자급자족을 지향한 반면 페이스북은 개방 공유 협업 등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싸이월드는 인기가 절정에 달한 시점에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을 펼쳤다. 각종 서비스도 직접 개발해 접목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가입자 본인이 거부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개방하는 쪽을 택했다. 특히 응용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공개함으로써 전 세계 개발자 · 개발사들이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를 확충하고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프라이빗 이쿼티는 최근 페이스북의 내재가치가 350억달러(약 40조원)나 된다고 평가했다. 소셜 미디어 전문가인 스티브 루벨 에델만 부사장은 페이스북에 대해 "차세대 구글"이라며 "가입자가 10억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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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어떤 점이 한 동안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마이스페이스를 누르고 1위를 탈환 할 수 있었을까?

● 사적 영역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였다.

1위 사이트였던 마이스페이스는 내 자신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 해 보여주는 서비스이다. 친구의 개념이 있긴 하지만 그 의미가 크지 않다. 자료를 올리지 않고 남의 자료를 보기만 한다면 로그인 하지 않아도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완벽히 폐쇄적인 서비스이다. 로그인 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심지어 메인 페이지의 개념도 없다. 로그인 후에도 친구로 맺은 사람의 미니홈피 (페이스북에서는 프로필이라고 함)만 볼 수 있으므로 친구로 맺은 사람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어떤 정보도 볼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와 친구가 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 진다. 친구들과 사생활을 완전히 공유 한다.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한 모든 행동을 알 수 있다. ‘친구가 어느 동호회에 가입 했는지’, ‘친구가 누구와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 ‘개인 정보를 어떻게 수정했는지’, ‘누구와 새롭게 친구를 맺었는지’ 등의 정보가 완벽히 공유 된다. 이는 ‘당신의 친구가 어느 동호회에 가입 했으니 너도 가입 해 봐~’, ‘당신의 친구가 누구와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 너도 확인 해 봐~’, ‘친구가 개인 정보를 변경 했으니 확인 해 봐~’,’ 너의 친구가 새로운 친구가 생겼는데 너가 아는 사람일꺼야~’ 등으로 끊임 없이 나에게 이야기를 해 준다. 친구들끼리 사생활을 공유하다 보니 페이스북은 친구가 몇 명만 생겨도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며칠만 사용하지 않아도 친구에게 무슨 일 생겼냐고 전화가 올 정도이다.

● 웹사이트를 OS로 승화 시켰다.

세계 최초로 도입 한 F8이라고 하는 페이스북의 Open API 전략 때문이다. 누구라도 페이스북에서 공개하는 API를 이용 해 페이스북을 개발 할 수 있는 정책이다. NHN 직원이 아니면 Naver를 개발 할 수 없지만 페이스북은 Open API를 이용 해 자유롭게 페이스북을 개발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 아니어도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개발 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작년 중순부터 시작 된 이 정책은 큰 호응을 얻었고 사용자들은 스스로 개발자와 서비스 제공자가 되어 재미 있고 유용한 콘텐츠 수 만개를 개발해 붙였다. 페이스북은 F8을 통해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마이스페이스보다도 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넘쳐 나는 사이트가 되었다.

● 탄탄한 '네트워크 씨드' 확보

마크 주크버그 자신이 하버드대 출신으로서 하버드대생 → 아이비리그 대학생 → 미국 대학생과 고등학생 식으로 천천히, 탄탄하게 사용자 층을 넓혀 갔습니다.
SNS에서 '네트워크 씨드'는 중요합니다. 마이스페이스는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뭉쳐서 시작했고, Myyearbook은 친구 사귀고 싶은 미국 고교생들이 모였고, Gaia Online은 일본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포럼을 만들었다가 점차 가상세계 기반 SNS로 진화한 케이스입니다. 요컨대 '네트워크 씨드'는 혁신파급 이론에서 등장하는 Innovator, Early Adopter의 의미를 좀 더 좁혀서 '같은 목적·동기를 갖고 있는 초창기 사용자 그룹' 혹은 '매개체로 연결된 탄탄한 초기 사용자 층'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들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 SNS 본연의 핵심 기능인 '사용자 엮어주기'에 집중

페이스북을 체험하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얘네는 꾸미기나 테마가 없습니다. 제대로 된 메일 시스템도 갖고 있지 않죠. 마이스페이스의 Music이나 Video 같은 광장형 콘텐츠 서비스도 없습니다. 처음 써보면 당혹스러울 정도로 '비어 있는' 사이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친구 한 두 명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사이트가 채워지게 됩니다. 뭘로 채워지냐구요? 바로 페이스북이 오늘의 페이스북으로 올라서는데 핵심 역할을 한 News-feed와 Mini-feed 덕분에 온갖 사용자 로그와 링크로 내 Profile이 풍성하게 바뀌는 것이지요. 이 기능은 페이스북 오픈 2년 뒤인 2006년에 첫 등장했습니다.

News-feed와 Mini-feed를 우리 말로 하면 '친구 소식', '내 활동 기록' 정도로 풀이됩니다. News-feed는 친구들의 활동을 모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고, Mini-feed는 페이스북에서 내가 조금만 활동하면 Profile에 채워지는 '은근한 자랑'이 되는 기능이죠. 사실 생각해 보면.. 싸이월드 미니홈피 하면서 가장 필요했던 게 이런 기능이었어요. 콘텐츠가 없어서 올리지 못하면 "최근 4주간 게시물이 없습니다"라고 뜨니 이건 미니홈피 주인에게 부담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내가 올린 과거 게시물에, 친한 친구나 혹은 옛날 애인이, 조카가 댓글을 달아놔도 내가 직접 뒤지지 않는 이상엔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싸이월드도 '마이 싸이월드'를 통해 News-feed를 도입했지만 불편하고 효용성이 떨어집니다) 페이스북은 이를 사용자 로그 기반의 Feed로 해결했습니다.
억지로 콘텐츠를 올리지 않아도, 새 친구가 생기거나 Status만 바꿔도 Profile이 채워집니다. 친구가 새로운 사진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아도 일일히 파도타기 할 필요없이 손쉽게 확인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요컨대 페이스북은 서비스 오픈 2년 만에 Mini-feed와 News feed를 도입하면서 티핑 포인트를 훌쩍 넘어 급성장하게 됐고, 이는 페이스북이 SNS 핵심인 '사용자 엮어주기'에 집중한 결과 이뤄낸 성과입니다.


'로그인 전의 홈은 왜 이리 썰렁해? 이래도 사람들이 정말 가입하는거야?'
'News-feeds는 뭐지? Mini-feeds는 또 뭐야?' (지금은 mini-feeds에 Wall to Wall을 합쳐서 Wall이 됨)
'Wall to wall이라.. 신기한 방명록이네." "꾸미기도 없네? 음.. 오히려 심플해서 좋긴 하군." 대략 이 정도가 페이스북을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감상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때도 페이스북은 (저에게) 어려운 서비스였고.. 사실, 지금도 웹기획자로 접근하면 한없이 어려운게 페이스북입니다. 왜 어렵게 느껴지냐면, 이건 하이어라키가 파악되질 않아요!! 웹기획자들이 기획할 때, 처음에 내놓는 필수 문서 중의 하나가 메뉴트리(사이트맵)입니다. 메뉴트리는 top부터 depth-1, depth-2 구조로 떨어지는 메뉴 구조가 필수죠. 보통 depth-1의 A라는 메뉴에 속한 A1과 A2의 메뉴(depth-2)는 당연히 B라는 depth1에는 속하지 않게 되는, 배타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당연한거죠. 근데 페이스북은 그렇질 않습니다. 이건 하이어라키로 파악하려면 할 수록 혼란만 생겨요. '왜 홈에서 이렇게 내가 올린 사진을 볼 수 있지? 프로필 찍고 들어가서 사진을 볼 수도 있는데 이건 UI가 다르네?'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나.. 사용자 관점에서, 그냥 마음 편히 먹고 쓰기 시작하면 별 문제 없는 것이 페이스북입니다. 기존 한국 웹서비스들과 전혀 다른 사용성을 갖고 있는데도 지금 폭발적으로 한국 사용자들이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렇게 전통적으로 시각에서 하이어라키 구조가 엉망이라 할 수 있는데도 유저들에겐 별 문제가 없는거죠.

이걸 깨달았을 때 들은 생각이 이거였습니다.
"지금의 페이스북을.. 어떤 기획자가 메뉴트리와 스토리보드로 그려서 5년 전 쯤 한국의 웹기획자들에게 보여줬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그 친구는 기본도 없는 놈이라면서 바로 짤리지 않았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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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와 땅의 크기 차이.

미국은 땅덩어리가 크다. 그리고 인구가 많다.
그게 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것이 페북같은 서비스를 필요로 하게 한다.
남한이야 땅의 이 쪽 끝에서 저 쪽 끝까지 차타고 5~6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미국은 비행기를 타고 5~6시간이 걸릴 정도로 땅이 넓다. 거기다 인구도 많아서(약 3억) 그 넓은 땅에 참 골고루 흩어져 산다. 친했던 사람이 그 큰 땅덩어리에서 떨어져 사는데, 그들을 만나려면 정말 큰 마음먹고 비행기를 예약하고 호텔을 예약하지 않으면 만날 수가 없다.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페이스북 이전의 세계(B.F)에서는 소식조차 알기 힘들다. 그렇다고 전화를 하기도 사실 좀 뻘쭘하다(알지 않는가, 대부분 연락 없던 친구가 전화하면 결혼 외에는 그리 반가운 소식 아니라는 것). 그런데 페북에서는 자발적으로 각자의 신원 정보를 바탕으로 가입하고,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각자 공개한 프로필을 통해 검색되고, 이미 맺어진 친구를 통해,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트(Facebooked)되면, 현실 세계의 물리적 거리가 가상세계에서 지척으로 가까워진다. 이후에는 나의 정보를 업데이트하기만 하면 내가 일일이 설명하거나 직접 만나지 않아도 마치 옆집에 사는 사람처럼 서로의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찾아가지 않아도 상대방의 업데이트 정보가 한 자리에서 확인되고, 굳이 다른 사람의 공간(싸이월드에서는 미니홈피 같은 개념)을 찾지 않아도 facebooked된 친구들의 정보가 한 자리에서 feed된다. 싸이미니와는 완전히 컨셉이 다르다. 난 페이스북을 미국의 싸이월드라고 소개하는 자타칭 IT전문가를 보면 너무 웃기다. 싸이에도 후에 비슷한 기능이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상대의 업데이트를 알려면 그 사람을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페북에서는 자신의 담벼락(Wall)에 자동으로 소식이 업데이트되어 많은 시간을 들여 상대방의 업데이트를 손품을 팔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이 Feed 서비스는 페북의 가장 강력하면서 원초적인 기능이고, 페북은 이 기능에 대해 상당히 방어적인 특허까지 취득한 상태이다. 자, 이렇게 공간의 제약을 없애고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사람의 정보를 찾아서 친구로 추가하고, 친구로 추가하고 나면 쭈~욱 상대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이 글로벌 시대에 '영어'라는 벽을 넘어선 사람, 미국의 허브와 가깝고 싶은 사람, 미국에 친한 사람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찬가지 이유로 페북을 안 쓸 수 없는 것이다.


2. 가족의 형태

땅의 크기와 인구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가족 형태도 매우 중요한, 페이스북과 같은(트위터도 마찬가지) SNS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또 이게 뭔 소리냐구? 흠...이렇게 힌트를 드리면 좀 감이 오셔야 하는데;;; 미국이라는 나라는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졸업하면 독립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나라이다. 대학에 들어가든, 직장을 구하든... 각자 살 방도를 스스로 마련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나라이고 그렇게 연습시키는 나라이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면 1.의 요인과 합쳐져서 부모 자식간의 거리가 짧게는 한 마을에서 길게는 서로 다른 주(우리 나라 땅 넓이의 개념이라면 서로 다른 나라!!!)로 벌어진다. 가깝게는 몇 십 km!!! 에서 길게는 수천 km 떨어져서 살게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나라다. 아무리 독립시켰다고 해도 자식 걱정 안 하는 부모 없고, 부모 형제 소식 궁금해 하지 않는 사람 없다. 그런데 미국이란 나라에서 궁금하다고 냉큼 달려가서 소식을 들을 수 있느냐 하면... 히스패닉이나 동양의 이민 세대를 제외하고 드물다고 보는 것이 맞다. 전화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 분들... 댁들은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와 얼마나 자주 전화하슈? 사람 사는게 그런거다. 딱히 할 말 없는데 안부나 묻자고 전화하기 뻘쭘한 것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는 말도 생긴 것이고-_-;; 소식은 궁금한데, 독립시켜 놓으니 물리적인 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전화해서 어찌 사는지 묻기에는 참 뻘쭘하기도, 간섭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럴 때 페북같은 서비스가 있다면? 트위터 같은 서비스가 있다면?

페북의 주요 사용자 가운데 하나는 또래 집단의 소속감을 중시하고 그것에 거의 온 정신을 파는 10대 청소년이고, 또 다른 사용자층이 놀랍게도 60대 이상의 실버 세대이다. 흔히 하는 말로 페북 때문에 컴퓨터를 익히고 인터넷을 공부하는 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자기 자식들, 손주들, 형제/자매들, 더불어 떨어져 사는 학창시절 친구들, 은퇴한 예전 직장 동료들의 소식이 궁금하고, 그들의 소식을 하루 종일 확인하는 것이 소일거리의 전부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부류가 페북의 골수 사용자층을 형성하는 것이다. 거기다!!! 이들은 이미 은퇴해서 노후연금 받아가며 어찌보면 가장 여유롭게 사는 세대이기도 하다. 같이 살지 않는 멀리 떨어진 가족/친척,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뿔뿔이 흩어진 친구/동료... 이들을 연결해서 마음의 평안(?)을 주는 서비스가 페북/트위터 같은 인터넷 서비스인 것이다.


3. 이직이나 창업이 자유로운 문화.

1과 2에 대한 내용을 어느 정도 공감/이해 하셨다면 3에 대한 부분도 쉽게 이해 가능하시리라 본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새로운 직업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나라이고, 한 회사에 평균적으로 근무하는 연수가 4년이 채 안 될 정도로 이직이 무척 자연스러운 나라이다. 창업 또한 어렵지 않아서 대학생이 마음맞는 친구 몇이랑 벤처 차리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라이다. 이게 뭘 의미하느냐. 한 사람의 이력이 무척 빠르게 바뀐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링크드인(LinkedIn)이라는 이력 관리 기반 SNS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나 할까) 2년 전에 대기업 경영팀에서 일하던 사람이 어느 날 벤처기업 이사가 되어있고, 또 얼마 안 있어 글로벌 기업의 해외지사장으로 헤드헌트 당하고...뭐 이런 케이스가 말 그대로 비일비재하다. 능력있는 사람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미국의 인력시장은 잦은 이직 자체는 흉이 되지 않는 사회이다.
자신이 몸담은 회사와 맡은 직책과 직함이 바뀔 때마다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은 무척 귀찮은 일이다. 거기다 점점 글로벌화되는 세계 시장의 선두에 선 나라가 미국이다. 자신의 업데이트된 정보를 손쉽게 알리고, 남의 업데이트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동양인, 특히 한국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자주 만나는 친구, 그리고 1년에 한 두 번 동창회나 송년회에서 보는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궁금한 사람의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고, 그 업데이트 되는 정보도 그렇게 다이나믹하지 않은 한국인의 생각으로는 그런 '수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페북에서 업뎃되는 정보의 대부분이 신변잡기라 이런 핵심 수요를 놓치기 쉽지만, 사실 페북의 정보는 기존 사회에서도 필요로 했던 핵심 정보를 제일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고, 거꾸로 자신의 정보를 가장 쉽게 알릴 수 있는 도구이다. 친구를 사귀고, 학교에 진학하고, 애인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직장을 구하고, 직장을 옮기고, 취직한 직장에서 맡은 일과 관련된 얘기를 '폐쇄적인' 환경에서, 자신이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얘기할 수 있다는 것.

4.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

또 하나의 중요한 이슈가 튀어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또는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얘기는 거꾸로 우리 나라의 제한적 본인확인제, 즉 누리꾼들이 '실명제'로 인식하는 '주민등록번호'기반 신원 확인 방식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비효율적인 것인지, 비지니스 프렌들리하지 않은지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미국에서는 사회보장번호, SSN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 나라의 주민등록번호 제도와 비슷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특히 공부 좀 했다는 윗분들이 SSN을 주민등록번호랑 비슷한 개념으로 설명하면 마하반야의 경우 그 사람을 '머저리' 정도로 취급한다는 것을 밝힌다. 보통 사람들이야 모를 수 있고 몰라도 흉이 아니다.)이 있는데... 미국에서 SSN은 남에게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 번호이다. 이것을 밝히는 경우는 몇 가지로 제한되는데 대표적으로 1. 은행 계좌를 만들 경우. 2. 신용카드를 만들 경우. 3. 운전면허를 발급받을 경우, 4. 전화번호를 신청할 경우 등이다. 세금 문제가 걸릴 때도 제공하지만 기본적으로 위의 경우를 제외하면 어떤 곳에서도 SSN을 확인하자고 요구하지도 않고 남이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지도 않는다. (시민권을 받은 한국 사람의 경우 이력서나 대학 입학 서류에 SSN을 적어 내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럼 신원확인을 뭘로 하느냐?
위에 힌트가 있는데, 은행계좌, 신용카드, 운전면허, 전화번호가 그 사람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외국인의 경우는 여권(Passport)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차를 타지 않고는 생활이 불편한 미국인지라 우리 나라의 주민등록증 역할을 운전면허가 대신하고, 신용카드가 없으면 불편한 미국인지라 신용카드로 인터넷 결제를 대부분 커버하며, 전화번호가 없으면 불편한 나라인지라 전화번호가 개인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고, 은행 계좌가 역시 신원확인을 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신용카드가 유효한지 알아보기 위해 정식 인터넷 거래 전에 1달러를 인출요청했다가 유효성 검증 후에 다시 돌려주는 것을 경험해 본 분들 많을 것이다.
우리 나라랑 큰 차이도 없네...라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첨엄하자면 위의 대표적인 네 가지는 안 만들겠다고 해도 미국 정부에서 뭐라고 하지 않는다. 즉 은행 계좌 안 만들고, 신용카드 안 만들고, 운전 안 하고, 전화번호 없이 생활하겠다고 해도 정부에서 뭐라고 하지 않는다. 본인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연인으로 살겠다는데 뭐-_-;;; 실제로 그런 사람도 꽤 있다고 하고. 그럼 신원확인 어떻게 하냐고? 못한다-_-;;;

왜 신용카드가 있는 수 많은 직장인들에게도 인터넷 서비스 하나 가입하는데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전화번호를 모두 요구하고, 아니 그 전에 신용카드로 결제할 일이 없는 서비스에서 개인 정보를 그렇게 많이 요구하나.(이를테면 포탈 서비스) 관리하지도 못하면서. 왜 은행 사이트를 사용하는데 계좌번호와 개인이 설정한 비번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역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전화번호와 공인인증을 받아야 하나. 인터넷 쇼핑몰을 사용하는데 왜 사람을 귀찮게 하면서 몇 단계의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치는가. (엄밀하게 그런 과정이 '본인'임을 확인시켜주는 것도 아니다. 생체인식 전에는 그 어떤 방식도 사이버상의 아이디와 본인을 연결시켜주지 못한다. 이 얘기도 시작하면 좀 길어질 것 같으니 대충 그렇다고 알고 넘어가자) 왜 게시판에 댓글 하나 쓰는데 주민등록번호로 인증을 해야하는가.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전 세계에서 현재 가장 활발한 블로그툴은 아마 워드프레스일 것이다. 워드프레스에서는 댓글을 쓸 때 옵션으로 이메일 인증을 시킬 수 있다. 처음 댓글을 쓰는 사람에게 '유효한 이메일' 주소를 남기도록 하고, 이메일을 통해 특정 주소를 누르도록 해서 이메일이 유효함을 확인한 후에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이다.
이 방법이 '인터넷 서비스'에 있어서 훨씬 '본인 확인'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적어도 댓글을 단 사람에게 연락을 하고 싶으면 그 '유효한 이메일'로 메일 한 통 보내면 그 사람이 누구든지간에 연락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대체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을 기록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페북이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싸이가 국내 시장에서만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신원 확인 방식'에 있다.페북은 개인 정보 입력 하나도 안 하고 유효한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그곳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다.페북만 그런게 아니다. 구글도 그렇고, 트위터도 그렇고, 블로그 서비스도 그렇고,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가 서비스 사용자와 연락 가능한 '유효한 이메일 주소' 하나만 제대로 입력하고, 기입후 날아온 이메일에서 링크 하나 클릭해 주면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서비스는?
일 방문자가 10만이 넘어가는 순간에 주민등록번호나 PIN 기반의 인증 장치를 추가하지 않으면 '불법'이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외국인이나 싸이가 대단하다고 해서 써 보려고 방문한 주민등록번호와 한국에 주소지가 없는 사람은 가입조차 안 된다.이건 한국 인터넷 기반 서비스사의 손과 발을 묶고 한 1톤 정도 나가는 쇠구슬을 달아놓고 태평양 한 가운데서 수영대회를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클 수가 없다. 글로벌 서비스? 풋.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IT서비스가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는 경우가 많아질지 해외 서비스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경우가 많아질지 마하반야랑 내기해도 좋다.'실명제'의 족쇄를 달고 있는 이상 후자에 500원 건다.(지금은 그나마 언어의 장벽이라도 있지. 페북이나 구글의 자동 번역 서비스가 완성되는 근미래에도 그 언어의 장벽으로 서비스를 보호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길)
아무튼 1,2,3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넓은 땅덩어리와 많은 사람들과 흩어져 사는 것이 이상하지 않고, 흩어져 사는 스케일이 남다른 나라라는 것)과 인터넷 서비스의 간단하면서도 합리적인 본인/신원 확인이 결합되어 페북이 승승장구할 수 밖에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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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작동원리, 지도원리

감각 기관
보상시스템
- 학습 파페츠
- 목적 동기 부여 회로

식욕 mechanism
- Food Pl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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