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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성Flavor향의 역할

동물도 향을 만든다 :  페로몬, 체취

향의 역할, 감각의 역할
페로몬
- 동물도 향을 만든다 : 페르몬, 체취
- 인간도 페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 여자 눈물의 향기가 남자를 약하게 한다

양병찬 페이스북
2022. 09
★ (광대무변한 세계) 코끼리와 나방이 똑같은 페로몬을 분비한다니!
▶ 2005년, 루시 베이츠Lucy Bates는 코끼리를 연구하기 위해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Amboseli National Park에 도착했다. 그녀가 도착한 첫날 경험 많은 현장 조수들은 그녀에게, 1970년대부터 과학자들에 의해 관찰되어 온 코끼리들이 ‘새로운 얼굴이 연구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베이츠는 회의적이었다. 그들이 어떻게 알겠나? 그들이 왜 신경을 쓰겠나? 그러나 연구팀이 코끼리 무리를 발견하고 차량의 엔진을 끄자마자 코끼리는 그들을 향해 돌아섰다. "그들 중 하나가 다가와 내 차창에 코를 들이밀고 킁킁거렸어요." 베이츠는 내게 말한다. "그들은 새로운 누군가가 차 안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 후 몇 년 동안 베이츠는 코끼리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깨달았다: 코끼리의 삶은 냄새에 의해 지배된다. 코끼리의 기록적인 ‘2,000개 후각 수용체 유전자 목록’이나 ‘후각망울의 크기’에 대해서는 알 필요가 없다. 코만 잘 보면 된다. 다른 어떤 동물도 그렇게 잘 움직이고 눈에 띄는 코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냄새 맡는 행위를 그렇게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동물도 없다. 걷고 있든 먹이를 먹고 있든, 경각심을 갖고 있든 긴장을 풀고 있든, 코끼리는 코를 끊임없이 움직이고 흔들고 감고 비틀고 스캔하고 감지한다. 때때로 그들은 1.8미터짜리 ‘잠망경 같은 코’ 전체를 이용하여 물체를 검사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때때로 그들의 코는 미묘하게 움직인다. “먹이를 먹는 코끼리에게 다가가면, 코끼리는 당신이 오는 소리를 들을 거예요. 그런 다음 고개를 돌리지 않고, 코 끝부분만 당신 쪽으로 휙 움직일 거예요”라고 베이츠는 말한다.
아프리카코끼리African elephant는 코를 이용하여, 뚜껑 달린 상자 속에 들어 있거나 심지어 어수선한 식물 뷔페에 숨겨져 있는 최애식물을 감지할 수 있다. 그들은 낯선 냄새를 배울 수 있다. 인간에게 무취라고 여겨지는 TNT를 감지하는 법을 잠시 배운 후, 세 마리의 아프리카코끼리는 고도로 훈련된 탐지견보다 능숙하게 물질을 식별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코끼리인 치슈루Chishuru와 무시나Mussina는 사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상이한 사람들의 냄새가 뒤섞인 아홉 개의 항아리에서 일치하는 냄새를 식별할 수 있었다. 아시아코끼리Asian elephant도 만만치 않다. 한 연구에서, 그들은 ‘두 개의 덮인 양동이 중 어느 쪽에 더 많은 음식이 담겨 있는지’를 냄새만으로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위업이었고, (알렉산드라 호로비츠의 실험 중 하나에서) 개조차도 개고생한 과제였다.  "우리도 눈으로 보면 구별할 수 있지만, 냄새만 맡아야 한다면 방법이 없어요"라고 베이츠는 말한다.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수준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요."
코끼리는 위험을 냄새 맡을 수도 있다. 베이츠가 암보셀리에 도착한 지 얼마 후, 그녀의 동료 중 한 명이 (연구팀이 수십 년 동안 사용해 온) 지프에 두 명의 마사이족 남성을 태워 주었다. 다음 날 팀이 차를 몰고 나갔을 때, 코끼리들은 낯익은 차량 주변에서 의외로 몸을 사렸다. 젊은 마사이족 남자들은 때때로 코끼리를 창으로 찔러댔는데, 베이츠는 그 동물들이 지프에 남아 있는 냄새—마사이족이 키우는 소, 그들이 먹는 유제품, 그들이 몸에 바르는 황토 냄새의 조합—에 당황했을 거라고 추론했다. 이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해 그녀는 코끼리들 주변에 다양한 옷 뭉치를 숨겼다. 그러자 코끼리들은 세탁된 옷이나 캄바Kamba—코끼리에게 아무런 위협을 가하지 않은 사람—가 입는 옷에 접근해 신기해했지만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사이족이 입는 옷의 냄새를 맡을 때마다 그들의 반응은 확연했다. "첫 번째 코끼리의 코가 올라가자 그룹 전체가 최대한 빨리 도망쳤고, 거의 항상 긴 풀밭으로 들어갔어요"라고 베이츠는 말한다. "모든 그룹이, 매번 믿을 수 없을 만큼 바짝 긴장했어요."
먹이와 적들을 논외로 하고, ‘다른 코끼리’만큼 코끼리가 신경 쓰는 냄새의 원천은 거의 없다. 그들은 정기적으로 코를 이용해 서로를 검사하고, 분비샘과 생식기와 입을 조사한다. 아프리카코끼리들은 오랜 이별 후 재회할 때 격렬한 인사 의식greeting ritual을 거친다. 인간 관찰자는 펄럭이는 귀를 볼 수 있고 목구멍에서 나는 우르릉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장담하건대 코끼리 자신에게도 그 경험은 후각적인 대혼란olfactory pandemonium일 것이다. 그들은 격렬하게 소변을 보고 배변을 하는 한편, 눈 뒤의 분비샘에서 향기로운 액체가 쏟아져 나와 주변의 공기를 향기로 가득 채운다.
한때 “코끼리 분비물, 배설물 및 날숨의 여왕”으로 추앙받았던 생화학자 베츠 라스무센Bets Rasmussen보다 코끼리 냄새를 더 많이 연구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녀는 코끼리가 생산한 거라면 뭐든 냄새 맡았는데, 아마 맛도 보았을 것이다. 그녀는 그 분비물들이 페로몬으로 가득 차 있고, 따라서 의미가 가득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996년, 15년 간의 연구 끝에 그녀는 Z-7-도데센-1-일 아세테이트(Z-7-dodecen-1-yl acetate)라는 화학물질을 분리했다. 이 화학물질은 암컷이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인데, 그 목적은 수컷에게 짝짓기를 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단 하나의 화합물이 그렇게 복잡한 동물의 성생활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암컷 나방도 동일한 물질로 수컷을 유혹한다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수컷 나방은 암컷 코끼리에게 끌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유인물질attractant은 그들의 수색 목록에 있는 여러 가지 화합물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더욱 운좋게도, 수컷 코끼리는 암컷 나방과 교미하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암컷 나방이 페로몬을 소량만 생산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방명록      수정 2022-09-12 / 등록 2022-09-12 / 조회 : 265 (21)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불량지식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  2009.12  최낙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