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 언론 ≫ 부화뇌동 하여, 선정적으로, 과장 왜곡한다

KBS “바닷고기 고래회충 증가” 보도

언론의 불량 보도 : 사례
- 198? : 사카린 유해론 : 엉터리 실험, 여론에 밀린 사카린의 사용규제
- 1989 : 공업용 우지 : 검찰의 무지(無知)가 저지른 불행한 사건
- 1989 : 미국산 발암성 자몽, 발암성 사과 : 엉터리 실험 + 언론의 합작품
- 1993 : MSG논란 : Gutamic acid에 대한 무지 + 화학에 대한 편견
- 1995 : 고름우유 파동 : 기업의 잘못된 마케팅
- 1998 : 포르말린 통조림 : 화학의 무지
- 2004 : 쓰레기 만두 소동 : 경찰의 편견 + 언론의 선정성
- 2005 : 기생충 김치 :  언론의 선정성, 말라카이트 그린
- 2006 : 과자와 아토피 : 무지와 편견
- 2006 : 벤젠, 비타민 음료 : 포르말린 통조림과 유사점
- 2008 : 스펀지 2.0
- 2008 : 광우병 : 미지에 대한 공포, 이물질
- 2012 : 이영돈의 착한 식당?,  KBS 달콤한 향기?
- 2012 : 커피믹스 지방, 우동의 벤조피렌,
- 2014 : 씨리얼 위생
- 2014 : KBS 고래회충 보도

KBS “바닷고기 고래회충 증가” 보도

최근 한 방송사가 ‘고래회충에 감염된 바닷고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횟집들이 손님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기생충 전문가 서민 교수가 “(보도에 나온 기생충은) 고래회충이 아니라, 물고기에만 기생할 뿐 인간에겐 아무런 영향이 없는 ‘필로메트라(Philometra)’”라고 밝혔다.

서민 교수는 17일 네이버 카페 ‘기생충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올린 글에서 “정신을 차리고 모자이크 처리된 (보도 내용을) 보니까 정말 그건 고래회충이 아닌 것 같다”면서 “필로메트라는 고래회충의 한 종류가 아니라 전혀 다른 과다. 물고기에만 질병을 일으킬 뿐 사람에겐 해가 없다”고 소개했다.

서민 교수는 “낚시꾼 말만 믿고 고래회충이라고 단정 지은 것, 기생충 학자의 자문을 구하는 대신 내과의사만 등장시킨 것, 설사 고래회충이라 해도 그렇게까지 과장된 기사를 내보낼 필요가 없다는 점,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괜히 기생충이 늘고 있다는 뉘앙스를 준 점” 등 해당 보도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서민 교수는 이어 “횟집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힌 것 도대체 누가 보상해야 할까. 횟집 아저씨 아주머니들,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서민 교수는 지난 15일 올린 글에서 “고래회충은 대부분의 바다물고기에 있다. 하지만 회를 뜰 때 내장만 미리 제거해 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숱하게 바다회를 먹어 왔지만 환자는 극히 일부에서 발견됐다”면서 “‘기생충이 의심된다면 익혀 먹을 것’이라는 말은 회를 먹으러 온 사람에게 전혀 현실성이 없는 조언”이라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물고기에 들어 있다보니 고래회충은 기삿거리가 없을 때마다 뉴스에 등장하는 떡밥”이라면서 “저는 회를 먹을 때 살아있다는 기쁨을 느낍니다. 기생충 감염확률이 0.00001%라면, 차라리 그 기쁨을 누리길 권합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KBS는 <뉴스9>를 통해 “최근 ‘고래회충’에 감염된 바닷물고기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면서 “고래회충은 사람의 위벽까지 뚫고 들어가 복통을 일으킨다. 치료약이 없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도에서는 매년 봄 울산 동구 대왕암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긴다는 한 낚시꾼이 닷새 동안 잡은 50여 마리의 망상어 대부분에서 한 마리당 10마리 이상의 기생충이 나왔다고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