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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검진 정확도 : 유방암 의심 0.6%만 암판정

유방암 의심 0.6%만 암 판정 . 국가 암검진사업 정확도 첫 연구결과
자궁경부·대장암 확진비율도 2% 안돼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김아무개(42)씨는 지난해 가을 국가 암 검진사업의 검진 대상이 됐다는 통보를 받고, 유방암 등 3개 암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유방 촬영 결과 1㎝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의사는 모양으로는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크지만 암일 수도 있으니 추가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암일 수도 있다는 말에 불안해져 곧바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암이 아닐 가능성이 더 크지만 조직 검사를 받아야 확실한 결과가 나온다는 설명을 들었다. 결국 의료진의 권유대로 맘모톰(바늘을 이용해 유방 조직을 잘라 적출하는 검사)으로 종양을 제거했고 조직 검사에서는 양성 종양인 섬유선종으로 최종 판정됐다. 김씨는 초음파와 맘모톰 비용으로 각각 12만원과 100만원가량을 냈다. 김씨는 “일주일 넘게 암이 아닐까 하는 공포에 떤 것을 생각하면 잘못된 조기 검진 결과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유방암 조기 검진을 통해 암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뒤 최종 검사에서는 암이 아닌 것으로 판정되는 비율이 99.4%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은철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 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등이 주최한 ‘암정복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 암 검진사업의 비용과 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1999년 국가 암 검진사업이 시작된 뒤 검진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검진의 정확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를 보면, 유방암의 경우 암으로 의심된 뒤 최종 확진 검사에서 암으로 판정되는 비율인 양성예측도가 0.6%로 가장 낮았다. 자궁경부암은 1.3%, 대장암 1.7%, 위암 3.3%로 조사됐으며, 간암이 5.65%로 가장 높았다. 박 교수는 “조기 검진의 특성상 일단 암으로 의심되는 것은 모두 잡아내야 하므로 양성예측도가 낮게 나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외국과 비교하면 너무 낮아 소비자들의 피해는 물론 국가 예산의 낭비를 불러올 수 있어 조기 검진의 질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재관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과장은 “미국의 영상의학회에서는 조기 검진의 양성예측도가 5~10% 이상이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유방암 발생 비율이 2배가량 높은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유방암의 양성예측도가 2.5~5%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콩을 먹는 것이 유방암을 앓은 후 생존한 사람들에서 암 재발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밴더빌트대학 연구팀이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콩 섭취와 유방암을 앓은 사람에서 재발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은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수용체에 붙어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과 항에스트로겐 작용을 모두 하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그 동안 이소플라본이 암 치료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저하된 유방암 환자에서 암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져 왔으며 특히 타목시펜과 이소플라본이 에스트로겐 모두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하므로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치료제인 타목시펜의 효과를 떨어뜨리는지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이 모아져 왔다. 그러나 20-83세 연령의 총 1만8312명의 침습적 원발성 유방암을 앓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콩 속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재발및 타목시펜의 유방암 치료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방암을 앓는 여성이라도 건강한 식습관으로 콩을 즐겨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라고 강조했다.


여자는 20세 이후부터 50세까지 증가하다 이후 감소한다. 이에 반해 남자는 40세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예후가 여성보다 좋지 않다. 발생 원인은 다른 암과 같이 △방사선 노출 △성호르몬 △요오드 섭취량 △가족력(유전) △흡연 △비만 등이 꼽힌다. 이 같은 원인은 남성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데 왜 여성에게 유독 갑상샘암이 잘 발생할까.
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다양한 가설을 세워 놓고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류옥현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여성호르몬을 지목했다. 류 교수는 “여성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는 생식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갑상샘에도 있다”며 “여성은 남성보다 이 호르몬 수용체가 많이 자극돼 갑상샘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갑상샘 기능항진증과 같은 호르몬 변화에 따른 갑상샘 이상은 20~50세 가임기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경구피임약이나 여성호르몬제 복용이 갑상샘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하지만 갑상샘암을 치료 중인 환자는 주치의와 상의해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