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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종류와 독성

벌의 종류 : 10만여종
일본 : 5000여종
매년 30명 이상 사망 ... 동물에 의한 피해중 최대, 말벌

벌의독 : 독 칵테일
- 아민류 :serotoinin, histamine, mellittin, apamin
- 저분자 peptide, 고분자 단백질 복합체

독 자체 만으로는 사람을 줄일 수 없다
- anaphylaxis shock
- 급성 알레르기 반응
- 혈압저하, 호흡장애, 경련, 의식장애
- 한번 벌에 쏘이면 항체가 만들어지고 다시 독이 들어오면 즉각 반응하여 심각한 알레르기를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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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미의 독도 면역 과민에 의한 것

불개미의 독은 면역 과민반응으로 인한 것이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 오히려 위험하고 면역이 둔감하면 그냥 가려운 정도로 끝난다고 한다. 독의 대부분은 내 몸의 뭔가를 잘 못 건들어서 작용하는 것이지 자체가 특별한 것은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02/2017100201578.html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미가 드디어 한반도에 발을 디뎠다. 내가 국립생태원장 시절 남미의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모셔 온 잎꾼개미가 종종 개미 나라 스타로 대접받지만, 정작 개미학자들이 가장 많이 연구한 개미는 단연 '붉은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다. 이 개미에 관해 1984년에서 2008년까지 25년 동안에만 과학 논문이 무려 984편이나 나왔다. 같은 기간 잎꾼개미에 관한 논문은 두 종을 합해도 275편에 불과했다.
남미가 원산인 이 개미는 미국,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에서 심각한 해충이 된 지 오래이며 최근 일본에서도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출몰 소식이 잦다. 일단 정착하면 구제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개미라 빈틈없는 초동 대응이 필요하다. 이 개미의 종명(invicta)은 '천하무적의' 또는 '정복할 수 없는'이란 뜻을 지녔다. 가는 곳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데에는 이들의 탁월한 적응력이 한몫한다. 개미들은 보통 장마를 대비해 높은 지대로 이사하는데, 몸과 몸을 이어 뗏목을 만들어 가뿐히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이 개미의 영역이 매년 거의 200㎞씩 확장되고 있단다. 우리나라에도 일단 정착하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일 것 같다.
그런데 다짜고짜 이들을 '독개미'라 부르는 것은 재고했으면 한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1400만명이 이 개미에게 쏘이지만 심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전체의 1% 미만이다.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가 개발한 독성지수로 1.2밖에 되지 않아 성묘하다 쏘일까 두려워하는 작은 말벌이나 꿀벌의 2.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 개미에게 덜컥 독개미라는 악명을 부여하면 4.0의 총알개미와 3.0의 붉은수확개미가 섭섭해한다. 중증이긴 하지만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을 일으키는 '작은소참진드기'를 너도나도 '살인 진드기'로 몰아가던 일이 새삼 떠오른다. 퇴치는 철저히 하되 이름은 '붉은열마디개미' 정도로 부르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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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장내 미생물

농촌진흥청은 토종벌과 서양벌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각각 24종과 25종의 미생물이 산다고 9일 밝혔다.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원항연 연구사팀은 토종벌과 서양벌 각각 20마리의 장내 미생물을 파이로시퀀싱(Pyrosequencing) 기법으로 분석해 공생 미생물 30여종의 정체를 밝혔다. 파이로시퀀싱 기법은 시료에서 DNA를 추출해 특정 염기서열을 대량으로 분석하는데, 기존 방법도다 정확하게 미생물의 종류와 비율을 밝힐 수 있다. 꿀벌 장내에서 발견된 미생물은 유산균 10종과 프로테오박테리아 24종 등 총 36종으로, 유산균이 17~84%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가장 많이 분포한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다.
토종벌에는 유산균 7종과 프로테오박테리아 14종(대장균 종류 3종 포함) 등이 발견됐고, 유산균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61%였다. 유제품 생산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종균인 ‘락토코코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는 토종벌에만 있었다.
서양벌에는 유산균 8종과 프로테오박테리아 13종(대장균 종류 1종 포함) 등이 있었으며, 유산균은 평균 59%를 차지했다. 또 항생물질을 생산하고 면역시스템을 강화하며 항암작용과 비타민 생산에도 관여하는 유산균인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은 서양벌에서만 발견됐다.
원항연 연구사는 “현재 꿀벌의 장 속에서 순수하게 분리한 유산균에 대해 생리적 특성 조사하고 있다”며 “특성조사가 끝나면 앞으로 꿀벌 사육에 사용되는 항생제 대체제나 면역 증강을 위한 유용 미생물제 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2. 10월 한국미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저널인 ‘미생물 저널(Journal of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이덕환의 과학세상] (622) 살인개미 (디지털타임스, 2017.10.18)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탄소문화원장  

부산항 감만부두에 '살인개미'가 출몰했다는 소식에 모처럼의 황금연휴가 어수선해져 버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대형 중장비까지 동원해서 대대적인 색출작전을 벌였지만, 여왕개미의 흔적은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여왕개미가 '서거'했을 것이라는 검역당국의 어설픈 추정으로 열흘간의 요란했던 살인개미 출몰 소동은 어정쩡하게 막을 내렸다.
'한 해 평균 8만 명이 물리고, 100명이 사망한다'는 검역당국의 당초 발표는 인터넷을 떠돌던 엉터리 정보였다. 사실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개미는 더듬이에 10개의 마디가 있는 '열마디개미속'으로 분류되는 280여 종의 '불개미'의 일종인 '붉은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였다.
대부분의 개미는 자신을 괴롭히는 적을 물리치기 위해 신맛이 나는 개미산(폼산)을 내뿜는다. 그런데 크기가 3~6㎜인 작은 불개미들은 살충·살균 효과를 내는 '솔레놉신'이라는 알칼로이드를 사용한다. 불개미에 물리면 불에 덴 것 같은 통증이 생기는 것도 솔레놉신 때문이다. 염증이나 발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과민성 쇼크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붉은불개미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한 해 한두 명에 불과하다. 붉은불개미가 '살인독개미'라는 방역당국의 당초 주장은 지나친 과장이었다. 그런데도 선정적인 언론은 여전히 '살인독개미'를 고집하고 있다.
실제로 개미박사 최재천 교수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의 독성지수는 1.2로 말벌이나 꿀벌의 2.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살인개미'나 '독개미'라는 요란스러운 이름은 독성지수가 3.0인 붉은수확개미나 4.0인 총알개미에게나 어울리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만 매년 1400만 명이 붉은불개미에 물리지만 병원을 찾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경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토종 왕침개미도 붉은불개미와 비슷한 정도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붉은불개미의 유입을 반가워할 수는 없다. 붉은불개미는 1930년 고향인 남미에서 목재 운반선을 통해 플로리다로 건너와 미국에 토착화돼버렸다. 번식력과 적응력이 뛰어난 붉은불개미는 농작물과 가축에게 피해를 주고, 거대한 규모의 개미집을 지어서 농경지를 망쳐놓기도 한다. 도시의 아스팔트 틈새에도 서식하고, 심지어 가전제품 속에 군락을 만들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는 이미 토종 개미의 70%가 붉은불개미에게 밀려나 버렸다. 붉은불개미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가 한 해 6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태평양 연안의 미국·오스트레일리아·대만·중국 등 태평양 연안의 14개국으로 확산된 붉은불개미를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지정해놓았다. 치명적인 인체 독성이 아니라 농작물·가축·생태계에 미치는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1996년 농작물과 가축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규제병해충'으로 지정했다. 일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 때문에 무작정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해야 하는지는 고민해볼 일이다.
물론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유해 외래종의 침입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고 모든 유해 외래종의 침입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새로운 서식지에 적응해야 하는 생물들에게 인간이 만들어놓은 국경은 무의미한 것이다. 우리가 싫어하는 유해 외래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외래종의 침입을 감시하는 일도 결코 쉽지 않다. 선박·비행기·화물에 대한 전수조사와 완벽한 방역작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유해 외래종이 발견되었다고 무작정 호들갑을 떨 이유는 없다. 차분하게 합리적인 퇴치 방안을 마련해서 신중하게 대응하면 된다. 살충제 달걀 소동에서 분명하게 확인했듯이 정부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불개미'의 정확한 정체도 파악하지 못해서 인터넷에 떠도는 엉터리 정보나 퍼 나르고, 8㎜ 크기의 여왕개미를 찾겠다고 군사작전을 펼치듯이 아스팔트를 파헤치는 수준의 전문성으로는 외래종의 침입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가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기본적인 능력과 자세부터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