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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성 실험 자체가 매우 불완전한 실험이다

- 발암성을 인체에 실험 가능한가 ?
- 가속실험이 합리적 인가
- 왜 그렇게 많은 약의 개발이 최종적으로는 실패하는가
- 고농도 실험의 불합리성
- 발암성이 정확하다면 기작, 방어책, 항암이 이미 나왔을 것이다
- 발암원인 : 아직 잘 모른다

- GMO의 발암성 실험이 쉽지 않다

부르스 에임즈 (Bruce Ames) 박사와 다른 독성학자들은 고농도 실험을 문제가 있으며, 고농도에 의한 세포 분열을 촉발시키는 것 자체가 암의 위험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발암물질을 말할 때 dose를 고려해야 한다

1. 화학발암이란?

암을 정복하기 위하여 막대한 규모의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치료의 획기적인 성과는 없었다.
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주 원인은 유전과 관습 등이지만 화학물질도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화학물질 유발 종양은 DNA 와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illiams 와 Weisburger, 1991). 암세포가 한 종류의 기원세포로부터 확장성 분화를 거듭하여 생성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런 발암 이론이 정립되기까지는 순탄 하지만은 않았다 (Mastorides 와 Maronpot, 2002). 19세기 후반 까지만 해도 유전적으로 암에 걸릴 소인을 가진 사람이 암에 걸린다는 이론과 오늘날 화학적 발암 이론의 기원이 된 지속적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는 설이 팽팽히 맞서 있었다. 한편 역사적으로 살펴 보면, 이미 산업혁명 이전에도 화학물질에 의해서 암이 발생한다는 보고를 한 예가 있었다. 우라늄 광산의 광부가 암에 더 많이 걸린다는 것을 당시에도 알고 있었고, 굴뚝 청소부는 고환낭 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이에 더 나아가서 굴뚝 청소부는굴뚝 청소 후에 고환을 씻어야 고환암에 덜 걸린다는 예방법으로 권하기까지 하였다. 아무래도 화학 발암이론의 정립 계기는 마우스 피부도포 모델이 알려지면서 부터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방법으로 여러 가지 강력한 발암물질을 찾게 되기도 하였었다. 1950년대에 발암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척되면서, 환경에서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암의 예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Cohen 과 Ellein, 1991).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정책적으로 화학물질의 생산과 사용을 규제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발암물질을 찾아내는 유일한 방법은 동물실험이라고 여기고 장기적인 동물 시험을 통하여 화학 발암물질을 발견하였다. 발암성 시험으로 찾아낸 화학물질결과에 대한 규제조치도 발암성에 대한 지식의 확충으로 많은 진보가 있었다. 당시의 큰 이슈는 농약 또는 식품에 잔류된 식품관련 화학물질 오염원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당시 뉴욕의 국회의원이었던 James Delaney 는 식품안전 관계 법령을 만들었다. 혹자는 델라니가 적극적으로 법령정비를 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가 델라니의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사망하였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되었든 이 법령은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어떤 화학물질도 식품에 유입되지 않게 한다는 의도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즉 동물에서 발암성이 인정되면 그 화학물질은 식품에서 영원히 퇴출 시킨다는 것이 골자였다. 그러나 이 법은 현대의학의 수준에서 보면 참으로 비 과학적인 법이었다 (Weisburger, 1996). 예를 들어서, 감미료인 사카린을 랫드에 투여하면 방광암이 생긴다는 이유로 강력하게 규제를 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에 증명된 사실들은 랫드의 방광에서만 사카린에 의해 크리스탈이 만들어지고, 이 크리스탈에 의한 물리적 자극이 랫드의 방광암을 만드는데 이것은 정작 사람과는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애매한 사카린 생산 판매업자와 정작 저 칼로리의 당이 필요한 당뇨 환자들만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이런 비슷한 규제의 예는 수없이 많았다. 그 후, 비 유전독성 발암물질에는 역치 (threshold) 를 적용하여야 한다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1996 년 Delany Clause 는 새로운 법령인 Food Quality Protection Act (FQPA) 로 개정되었다. 과학자들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비합리적인 법이 최근까지 존재하였던 이유는, 미국에서도, 규제하는 법은 만들기 쉬워도 규제를 푸는 법은 없애기 힘들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인 과정을 겪으면서 발암성을 나타내는 화학물질을 찾아내고 규제하는 방법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 발암성 독성시험이란?

발암성을 검색하는 동물시험으로 설치류 2년 투여 시험이 사용되고 있다. 이 검색법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실험 동물에게 2년 동안 시험하고자 하는 물질을 투여한다. 랫드는 약 3년을 살기 때문에 2년이면 노년기에 접어드는 나이인데 이 나이까지 투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투여를 마친 후 부검을 하여 모든 내부 장기를 적출해 낸다. 적출된 모든 장기에 대해서 조직 병리학적인 진단을 실시하여 발암성 여부를 확인한다. 최종적으로는 배경병변의 범위를 벗어나는 종양의 발생 수, 희귀종양, 종양의 발생시기 등을 검토하여 평가한다. 이런 평가는 사람의 건강에 관련된 일이므로 일정 수준의 시험시설 등이 갖추어진 시설에서 철저하게 해야만 한다. 이런것을 제도적으로 규정한 것이 GLP (Good Laboratory Practice) 이다. GLP 규정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미국의 한 제약회사에서 약품판매 허가를 얻기 위하여 안전성 데이터를 허위로 조작하여 제출한 것이 밝혀지게 되면서 부터이다. GLP 규정에 준하여 시험을 하면 비용이 많이 증가되는데, 필자가 근무하는 연구소의 예를 들면 지금의 환율로 환산하였을 때, 한 가지 물질의 발암성을 검색하는데 약 40억원 (랫드 20억원, 마우스 20억원) 이 들고, 결과를 얻는데까지는 적어도 3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병리학자는 하나의 발암성 시험을 평가하기 위하여 약 16000장의 표본에 대해서 진단을 하여야 하고 이들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여야 하는 복잡한 시험이다. 이 외에도, 서양사회에서 주로 있는 일이지만 동물을 사용하여 시험하는 것에 대해 동물 보호론자들의 비판이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하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고 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사람의 발암성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대안은 실제적으로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설치류 2년 발암성 평가 방법은 발암물질 검색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Ochoa, 2002; Mastorides 와 Maronpot , 2002).

많은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이외의 많은 단점들도 지적되었다. 과학적인 비판으로,
첫째, 용량의 설정이다. 발암성 시험의 투여 용량은 보통 90일 시험에서 얻어진 MTD (Maximally Tolerated Dose) 를 이용하여 정하는데 용량설정이 사람의 위해성을 평가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두번째, 사용하는 동물의 품종에 따라서 특정 종양이나 병변에 대한 반응이 각기 다르다는 점,
세번째, 이 발암성 시험은 유전독성 기전으로 인해서 증가된 발암인지 아니면 비 유전 독성 물질의 기전을 가지는 발암성인지를 분간하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Ochoa, 2002). 심지어는 1970 초반까지 이 시험방법에 의해 발견된 물질들의 상당 예가 사람의 위해성 측면에서 크게 사람의 발암성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까지 하였다 (ICH, S1B, 1997). 그래서 미국의 EPA 와 FDA 혹은 유럽의 규제기관에서는 좀더 합리적인 발암성 시험 프로토콜을 정형화 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발암성시험의 시험 계획단계, 시험 실시과정, 병리평가 및 통계, 그리고 시험의 결과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사람의 위해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합리성이 존재한다는 비판이 있으며 완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 시험계획

1) 얼마나 오랫동안 시험 하는가?

발암성 시험은 보통 랫드에서는 104주, 그리고 마우스에서는 78주 동안 실시한다. 이 기간동안 시험물질을 먹이든가 (경구), 주사 (비 경구), 혹은 피부에 바르는 (경피) 등의 방법으로 시험물질을 투여한다. 그러나 이런 시험기간의 설정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즉, 전통적으로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관습적으로 따라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 투여기간에 대해 뚜렷하고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Ochoa, 2002). 흔히 짧은 시험기간 내에 검색이 잘 되지 않는 종양을 검출하기 위해 투여기간을 늘린다. 그러나 화학물질의 종양은 생애 말기보다는 24개월 이전에 주로 발생하게 되므로 시험기간을 늘리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있다. 오히려 시험기간을 늘리면 자연발생 종양에 의한 의양성 (false positive) 의 가능성만 높아지고, 이로 인해 결과 해석시 혼란만 가중 될 수도 있다 (Ochoa, 2002). 그러나 유전독성 물질이 아닌 비 유전독성 발암물질에 대한 실험일 경우에는 시험기간을 늘려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 있다.

2) 얼마나 투여하는가?

발암성 시험에서는 어떤 용량으로 시험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발암성 시험의 투여 용량설정은 매우 어렵기도 하다. 발암성 시험에서 시험물질을 너무 많이 투여하면 독성이 나타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실험동물이 너무 많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독성은 결과적으로 발암성 결과의 해석에 방해가 된다. 발암성 시험 고용량군의 용량을 결정 하는 방법은 시험 주체에 따라서 뚜렷한 시각의 차이가 있었다. 정부기관은 화학물질을 공공의 보건을 위해서 규제하는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고용량 폭로가 얼마나 해로운지를 보는 것이 주 관심사이다. 반면에 기업 등에서는 화학물질이 과연 치료제로 혹은 농약으로 사용 할 때, 허가를 받아서 이윤을 창출하는데 필요한 수준까지만 안전한가를 보는 것이 주 목적이다. 즉 입장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정부기관에서는 투여용량을 높게 하여 발암성을 확인하고 싶어하고, 기업 등에서는 발암성이 나오지 않는 용량을 선호한다. 의약품의 발암성 시험에서 고용량을 설정 할 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이 있다. 즉, 의약을 사람에게 사용하는 임상 용량보다는 약간 높고, 동시에 적절한 안전 계수가 확보되어야 하고, 또한 실험동물이 약물투여로 인하여 생리적 변화가 너무 심하게 일어나지 않는 수준을 가장 이상적으로 보고있다 (Bode, 1994). 그러나 이 모든 조건들을 동시에 충족시키기는 매우 어렵다.
ILSI (International Life Sciences Institute) 에서는 MTD 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용량결정을 하는 방법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발암성 시험의 투여용량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원칙을 발표하였다 (Foran JA and ILSI Risk Sciences Working Group on Dose Selection1997; OECD guideline, ENV/JM/MONO(2002)19, 2002). 그러나 최근에는 분자 생물학이 발전되어 시험물질의 작용기전을 보다 더 명확하게 설명 할 수 있으므로, MTD 에 의한 용량 설정이 필요한 경우는 점점 적어지고 있다 (Ochoa, 2002, Bode, 1994).

3) 비교의 대상은?

발암성 시험에서도 일반 독성시험에서와 마찬가지로 투여물질을 투여한 동물 시험군과 처치를 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를 하는 방법으로 결과를 평가한다. 일단 발암성 시험에서 발암성이 의심되는 결과가 나오면 기업, 정부 등의 시험주체로서는 큰 조치를 감수하거나 정책적 규제를 하여야 하므로 결과 해석시 비교 근거가 되는 대조군에 대해서 매우 민감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발암성 시험의 결과는 매우 변이가 심하고, 발암의 양상도 다르게 나타나서 같은 시험에 둔 두개의 대조군 사이에서도 자연발생 종양이 각각 다르게 나타날 수 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Gopinath, 1994). 이와같은 억울함을 피하기 위하여 같은 시험에 두개의 대조군을 두는 일종의 편법같은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즉, 대조군을 두개 두고 시험을 실시하여서 처음에는 한 개의 대조군과 비교해 본다. 만일 처치군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종양증가가 나타나면, 또 다른 대조군과 비교를 해본다. 또한 두개의 대조군을 같이 합한 것과 비교하기도 한다. 여기서 어느 하나에서라도 종양의 빈도가 증가하지 않은 것이 있으면 시험물질에 의한 종양 증가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사용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기는 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유용한 방법이다 (Ochoa, 2002). 그러나 이 문제는 비교적 적은 수의 동물을 사용하여 발암성을 평가하는 2년 발암성 시험이 가진 근본적 한계이기도 하다.

4) Single vs Multiple/Sloid vs. Mesh cage

동물의 사양관리는 종양 발생율에 영향을 미친다 (Gopinath, 1994). 발암성 시험방법도 지역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하나의 사육상자에 한 마리의 동물을 수용하는 경향이 있고, 유럽에서는 한 개의 사육상자에 두 마리 이상을 사육한다. 동물은 사회성이 강해서 각각 수용하면 격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이 스트레스의 강도는 매우 강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곧 시험에 영향을 미친다. 극단적으로는 동물의 수명이 단축된다. 그러나 여러마리 수컷 마우스를 한 사육상자에 함께 사육할때도 문제는 있다. 한 개의 케이지에 여러마리를 같이 기르면 공격성이 강해지는데, 동물끼리 서로 싸워서 입은 상처로 죽는 동물이 많이 생긴다 (Son, 2003a). 사육상자의 형태도 시험에 큰 영향을 준다. 설치류의 사육상자는 바닥이 철사 망으론 된 것과 평편한 플라스틱 등의 바닥 형태로 된 것이 있다. 바닥이 평편한 사육상자의 경우 동물이 사료를 먹으면서 사료를 흩어트리게 되는데, 이때 사료가 깔짚에 섞이게 된다. 이런 사육상자에서는 사료 소비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사료 소비량을 정확히 측정하지 못하면 시험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 즉 독성으로 인해서 사료를 덜 먹었는지 혹은 사료에 섞은 시험물질의 맛이 써서 동물이 사료를 기피하게 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동물의 체중이 10% 이상 낮아지면 시험물질에 의해 나타난 독성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Woolley, 2003). 그리고 동물의 체중이 늘지 않게 되면 동물의 종양이 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금속 망으로 된 사육상자를 사용하게 되면 사료 섭취량을 비교적 정확히 측정 할 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물의 체중이 철사에 걸리게 되고 이로 인해서 발에 궤양이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죽는 랫드가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5) 품종은?
랫드와 마우스의 품종은 무척 다양하다. 품종이 다르면 종양의 발생양상, 수명, 질병 감수성, 동물의 크기 등도 다르다. 발암성 시험에는 대개 CD-1 마우스와 C57BL/6 마우스를 주로 사용한다. 주로 사용하는 품종도 지역에 따라서 다른데, 유럽에서는 Wistar 랫드를, 그리고 미국에서는 SD (Sprague-Dawley) 혹은 F-344 랫드를 주로 사용한다 (Ochoa, 2002). F-344 랫드는 정소의 간질세포 선종 (interstitial cell adenoma) 과 백혈병이 많이 발생하는 반면, SD 랫드와 F-344 랫드는 뇌하수체 선종 (pituitary adenoma) 이 많이 발생한다 (Gopinath, 1994). F-344 랫드는 미국의 NTP 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왔기 때문에 배경병변이 충분하다는 큰 잇점이 있고, SD 랫드보다 몸집이 작아서 시험물질을 적게 든다는 점, 사료를 적게 먹는다는 점, 시험시 다루기도 쉽다는 점, 그리고 비교적 사망률도 낮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어서 발암성 시험에 유리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특정 종양에 대한 감수성이 크다는 것은 이들 장점 못지 않게 큰 단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왜냐하면 빈발 종양이 많으면 시험물질에 의해 발생되는 종양을 예민하게 검색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Woolley, 2003).

6) 사망률
동물의 생존율은 발암성 시험의 중요한 이슈이다. FDA 등에서는 발암성 시험이 끝나는 싯점에 고용량을 투여한 동물은 시험 시작시 대비 최소한 50% 이상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Lang, 1991). 이것은 충분한 과학적 검증이 된 타당성 있는 이론이라기 보다는 발암성 데이터를 검토하는 관련자들이 편의상 이렇게 요구하기 시작하여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 (Ochoa , 2002, Woolley, 2003). 발암성 시험에 많이 사용하는 SD 랫드는 과거 20년 동안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 하였다 (Haseman 등, 1992; Lang, 1991; Rao 등, 1990). 이렇게 동물의 생존율이 감소한 이유는 실험동물을 번식, 공급자하는 사람들이 동물 번식을 하는데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Ochoa, 2002). 동물 번식 회사들은 실험동물을 선발할때 고전적인 축산학의 원리를 너무 충실하게 따랐다. 즉 큰 동물을 선발하면 출산률과 산자수가 늘어나게 되므로 무조건 큰 동물만 선발하였다. 이런 방식의 육종 방법은 결국 덩치가 큰 실험 동물을 만들게 되었다. 동물은 사료를 많이 먹어 체중이 많이 나가면 일찍 죽게 된다 (Thurman 등, 1994). 큰 동물들은 사료를 많은 먹었고, 사료를 많이 먹은 동물들은 수명이 감소하였는데, 특히 수컷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Ochoa, 2002). 사료를 적게 주어 에너지 섭취를 제한 시키면 종양이 적게 발생되게 되고 비 종양성 질병도 감소되었고 결과적으로 수명도 연장되었다 (Masoro, 1992). 그러나 이런 방법에 의해서 수명을 연장시킨 동물이 독성평가에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Ochoa, 2002). 일부 대표적인 실험동물 회사는 SD 랫드의 생산군에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선발 방법을 중지하고, 수명을 보다 연장시키려는 유전적 조작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Ochoa, 2002; CD (SD) IGS study group, 1998, 1999). 요즈음에는 랫드가 실험도중에 동물이 질병으로 죽는 예는 거의없다. 사양관리 방법이 발달하였기 때문이다 (Son, 2003b).


4. 독성 병리학적 평가

최근의 CPMP 가이드 라인에서는 (CPMP/SWP/2877/00, 2002) 에서는 발암성 시험에 대해 기존의 가이드 라인과는 다르게 몇 가지 큰 변화를 제시 하였다. 종전의 가이드 라인에서, 대조군과 고농도 투여군을 먼저 검사하고, 종양이나 독성의 증가 양상이 발견된 장기에 한해서만 저농도와 중간농도 동물들을 검사하는 방식을 취한데 반해, 새 가이드 라인에서는 처음부터 모든 장기에 대하여 조직 검사를 실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종전의 발암성 시험 가격을 2 배로 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흔히 발견되지 않는 종양의 검색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이렇게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이 신규 가이드라인에서는 병리 검사시 peer review 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1) Peer review
영어에서 peer 는 동료를 의미한다. 즉 peer review 란 동료가 다시한번 검토해 준다는 것을 말한다. 안전성 평가시 많은 결과는 독성병리학적 결과의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 병리학적 진단은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진단이 맞는지 혹는 틀렸는지는 전적으로 개개 독성병리학자의 훈련정도에 달려있다 (Ward 등, 1995). 병변의 해석도 병리학자의 판단에 거의 의존하게 된다. (McConnell 과 Eustis, 1994). 병리진단 용어를 서로 다르게 사용하고, 병리학자간에 경험의 정도가 다르고, 훈련, 교육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병리학자의 진단 능력은 발암성 시험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인자중의 하나이다 (Gopinath, 1994; Son 등, 2004). Peer review 제도는 독성병리 진단과 독성병리 보고서의 완전성을 크게 높인 제도로서, 미국 및 유럽 등의 규제기관에는 가이드라인에 peer review 제도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명시하고 있다

2) 비교대상 데이터의 축적
발암성 시험의 결과로 나온 결과는 일차적으로 대조군과 비교를 한다 (Gopinath, 1994). 그러나 자연발생 종양과 시험물질 유발 종양을 분별하고, 희귀 발생 종양을 검색하기에는 동물의 수가 너무 적다. 그러므로 데이터 베이스와 비교하여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데이터 베이스는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품종으로 실시된 시험과 비교하여야 하다. 같은 품종이라도 시간에 따라서 유전적인 변이가 발생한다. 같은 조건, 간은 시설에서 사육된 동물이라도 종양에 따라서는 10 년전의 종양이 현재와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유전적인 변화가 없는 최근 10 년 혹은 5년 이내에 실시된 배경병변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Gopinath, 1994). 수탁시험기관에서는 대규모의 시험결과로 자체 종양 데이터를 만들어서 활용하게 되는데, 이는 동일한 조건에서 만들어진 데이터 베이스이므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Son 과 Gopinath, 2004). 배경 데이터의 필요성 때문에 여러 시험기관이 연합하여 배경 데이터를 축적하여 활용하기도 한다.

3) 용어의 통일
일관성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진단의 기준과 진단명의 통일이 필요하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미국 독성병리학회 (The Society of Toxicologic Pathology, STP) 와 미 육군의 AFIP (The Armed Forces Institute of Pathology) 가 협력하여 진단 기준을 발표하였고, WHO 에서도 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for Research on Cacer) 를 통하여 진단기준을 제정한 바 있다 (IARC, 1992–1997).


5. 결론

유용성에 대한 많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규제독성 시험에서 설치류를 이용한 2년 발암성 시험이 오랫동안 황금률로 인식되어 왔으며 거의 유일한 발암성 평가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Woolley, 2003). 발암성 시험이 중요한 만큼 시험과정 및 결과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가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험을 다시 해야만 하는 경우도 생긴다 (Ochoa, 2002). 그러나 발암성 시험은 일단 한번 실시되면 다시 반복하기가 매우 어려운 시험이다. 발암성 시험 방법의 상세한 부분을 분석해 보면 과학적인 근거에 의존 하였다기 보다는 전통 혹은 규제기관의 편리에 의하여 정해진 것들도 많이 있다 (Woolley, 2003). 기존 시험방법의 단점을 많이 보완하는 새로운 검색법이 개발되어야 하고 발암성 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위해성을 평가할 때에도 종래의 일괄적 규제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서 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http://weedcontrolfreaks.com/2015/03/glyphosate-and-cancer-what-does-the-data-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