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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기능성비타민

천연비타민? : 천연원료 Vfood

식품회사의 엉터리 마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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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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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비타민제와 공포마케팅

 

메디컬 투데이 뉴스와 칼럼,식품과 영양,의학백과
2017.03.13 홍혜절 기자

사람들이 천연비타민제에 대해 많이 묻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대법원에서 가진 강연에서도 연배 지긋한 판사님이 천연비타민제가 좋다는데 합성비타민제를 먹어도 되냐고 물으시더군요.
왜 그럴까요? 원인은 포털에 있었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네이버와 다음, 구글 등 주요 포털에 온통 천연비타민제를 찬양하는 글들로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100% 천연원료라며 천연비타민제를 파는 한 회사의 집요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블로그든 카페든 지식검색이든 뉴스든 포털의 구석구석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땐 마치 환경 생태론을 옹호하는 순수한 시민 운동가의 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천편일률적으로 특정업체의 제품이 좋다는 결론을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포털에 ‘비타민’ 이란 키워드를 검색합니다.

사람들은 비타민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검색합니다. 그러나 포털이 보여주는 화면은 엉뚱하게도 합성비타민이 해롭다는 내용 일색입니다.
합성비타민이 암이나 천식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그럴싸한 외국 논문을 갖다 붙였지만 대부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외국 기관의 연구결과입니다.
개구리 껍질이나 동물의 뇌처럼 혐오물질에서 추출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오래전 몇몇 회사의 구닥다리 제조 방식을 침소봉대한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개구리껍질로 합성비타민제를 만든다면 전국의 개구리가 남아 있겠습니까? 합성비타민이 나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 비타민 E를 제외하곤 천연이나 합성이나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 등 효능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부형제도 공격의 대상입니다.
비타민을 알약으로 만들 때 부스러지지 않게 모양을 유지하는 이산화규소나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을 말합니다. 포털에선 부형제가 발암물질이나 방부제라며 대중들에게 과도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도 부형제를 사용합니다. 알약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부형제는 나쁜게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 등 어떠한 권위있는 기관이나 의약학 교과서에서도 이들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곳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산화규소는 모발 건강에,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은 마그네슘 전해질 보충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먹지 말아야 할 독극물이 아니란 뜻입니다. 부형제가 없으면 알약이 쉽게 부스러지게 되므로 제조 및 유통 비용이 급증합니다.

100% 천연원료 비타민제는 말을 그럴 듯하지만 두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채소와 과일에선 원하는 함량의 비타민을 충분히 알약에 담아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일일권장량만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일일권장량은 결핍증을 모면할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피로 개선에 중요한 비타민 B의 경우 대부분 메이커들이 일일권장량의 10배 이상을 하나의 알약에 넣습니다.
높은 순도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합성비타민이 아니면 불가능한 함량입니다. 천연비타민제를 먹었는데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결정적 이유입니다.

천연비타민제의 두 번째 문제는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것입니다.
종합비타민제의 경우 두세 배, 임신부용 엽산 제품의 경우 시판 중인 다른 제품보다 10배나 비쌉니다. 그래도 천연이 좋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기왕이면 아무것도 안 들어간 천연이 좋습니다. 그러나 100%라야 할지에 대해선 의문입니다. 100%를 고집하기 위해 굳이 알약으로 비싼 돈을 내며 먹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럴 바엔 그냥 집에서 채소와 과일로 먹는 게 훨씬 바람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천연과 합성의 혼합 형태를 추천합니다.
즉 토마토의 라이코펜, 녹차의 카테킨, 레드와인의 레스베라트롤,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등 몸에 좋은 성분은 식물에서 직접 뽑아낸 천연의 형태로 담고 비타민은 합성으로 원하는 함량을 충분히 담아내자는 것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 대부분의 비타민 메이커들은 이처럼 혼합된 방식의 비타민제를 만들어 판매합니다. 천연의 취지를 살리면서 과학기술을 선용하자는 철학입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100% 천연원료라며 자사 제품을 선전하던 업체가 몰래 합성비타민을 섞어서 팔았다는 것입니다.
식약처 보도자료에서 밝혀진 사실입니다. 이 업체는 자신들만의 공법으로 알약에 천연비타민을 담을 수 있다고 자랑해 왔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첨단 제조공법입니다. 그러나 검증이 없습니다. 그냥 자신들이 포털에 올린 내용만 있을 뿐입니다. 당신이 우리 공법을 테스트해봤냐고 따져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앞뒤가 바뀐 것입니다. A가 B라고 주장하려면 주장하는 사람이 먼저 이를 입증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니면 말고 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이 업체가 첨단 공법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 전라남도 담양과 경상남도 사천의 두 군데인데 주문자 제조 즉 OEM 방식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다른 회사의 제품들도 함께 만드는 공정에서 어떻게 첨단공법에 대한 비밀이 유지되며 실제 부형제나 합성비타민 등이 정말 안 들어간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습니다.
이 업체는 아세로라 수입재료에 섞여 들어온 합성비타민을 몰랐다고 하면서 고의성을 부인합니다. 그러나 수입 통관 때 이런 것들을 모두 심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쪽 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핑계란 뜻입니다. 100% 천연이란 용어로 소비자들을 기만한 행위입니다. 사실 과학의 세계에서 100%란 있을 수 없습니다. 설령 채소와 과일에서만 정말 추출했다 해도 그 속에 담긴 농약과 비료까지 100% 배제할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업체의 포털 장악력입니다.사실 이번 식약처 발표는 사회면 톱을 장식하고도 남을 기사입니다.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포털에서 모두 사라졌습니다. 어디를 검색해도 기사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업체를 검색해보면 돈을 주고 만든 것으로 보이는 기사들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30만 원만 주면 포털에 원하는 기사를 올려주는 언론사들이 많습니다.
실제 이 업체의 전직 직원 증언에 따르면 내부에 포털 전담 직원만 10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물론 외부에 돈을 주고 부탁한 프리랜서 블로거들도 있습니다. 실제 이번 식약처 조사에서도 52명이 발각되어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블로거도 특정 제품을 선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으로부터 협찬받은 사실을 공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공지 없이 업체가 원하는 대로 근거 없는 공포마케팅으로 포털을 도배하는 것은 명백히 비윤리적인 불법행위입니다. 그들은 합성비타민제와 부형제가 갖가지 질병들을 일으킨다고 겁박했습니다. 그리고 ‘생로병사의 비밀’이니 ‘소비자 리포트’니 하는 공익성을 가장한 타이틀을 키워드로 올려 클릭을 유도합니다. 마치 이들 프로그램이나 소비자단체가 자사 제품을 지지하는 것처럼 블로그를 꾸며 놓습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 팽배한 100% 천연비타민 신화는 이처럼 조작되어 탄생한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포털이 곧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검색에 의존합니다. 이 때문에 고매한 판사님도 서너배 비싼 100% 천연원료 비타민제를 찾고, 임신부는 아기를 위해 10배나 비싼 돈을 기꺼이 지불하며 100% 천연 엽산제를 사 먹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여론의 질타를 받기는커녕 전국적으로 25개나 되는 오프라인 가맹점까지 개설하는 등 잘 나가고 있습니다. 황당한 것은 28일 식약처 발표 이후 이 회사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 대한 태도입니다. 이미 식약처는 이 회사 15개 제품을 사진과 함께 보도자료로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단 2개 제품만 환불해준다고 합니다. 나머지 제품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항의하는 글을 올리면 가차 없이 삭제당합니다. 국가기관인 식약처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한 제품들인데도 환불이 안됩니다. 네티즌들의 정당한 권리주장이 왜 포털에 올라가지 못할까요? 포털은 왜 업체의 입장만 두둔하는 것일까요? 저로선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사악해지지 말자”란 구글의 사훈이 십분 이해가 됩니다. 포털도 돈을 받고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능력 있는 업체가 포털의 알고리즘을 잘 파악해 첫 페이지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자사 제품을 선전하는 컨텐츠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공익적 사안이 포털 도배질로 파묻혀 사라지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입니다.
포털의 자정 노력이 필요합니다. 악덕 업체를 걸러내야 합니다. 포털을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도 정도를 지켜야 합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똑똑해 져야 합니다. 포털의 가장 첫 페이지에 나오는 것을 절대 믿지 마십시오. 안타깝게도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작성한 글은 보기 드물 뿐더러 나오더라도 한참 뒤에 나옵니다. 무엇인가 그럴싸한 내용으로 도배한 것일수록 상업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100% 천연원료 비타민제를 둘러싼 해프닝이 상업주의로 오염된 포털 정화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야쿠르트 '브이푸드'

천연 원료 내세워 대대적 광고 제약업체 "합성 제품이 하자 있는것 처럼 비춰진다" 발끈
인터넷한국일보 2010.8.26 이상훈기자 shlee@sed.co.kr1 2  

최근 한국야쿠르트와 제약업체 사이에서 비타민 제품을 놓고 설전이 오갔다.
논란은 한국야쿠르트가 브이푸드를 천연원료에서 비타민을 추출한 '천연원료비타민'이라고 광고를 한 데서 시작됐다. 톱 배우 고현정은 문제의 브이푸드 광고에서 "비타민은 천연 원료가 아니면 절대 안 먹는다"고 단언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천연 재료에서 비타민 원료를 추출한 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간 합성비타민을 만들어왔던 제약업체들은 "우리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고 발끈하고 있는 상태. 광고 덕분인지 일반 비타민제 가격의 2배 수준인 브이푸드는 일 매출이 2억5,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나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브이푸드로 불거진 천연재료의 효용과 가치는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브이푸드를 보면 최근에 웰빙 트렌드를 숙주 삼아 식품업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른바 천연, 무첨가 마케팅의 허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 천연ㆍ무첨가 마케팅의 명암= 그 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비타민하면 으레 합성원료로 만든 '합성 비타민'을 의미했다. 고가의 가격이나 제조 방식 등 때문에 천연원료 비타민은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야쿠르트가 비타민 원료의 96%를 과일, 해조류 등 천연원료에서 추출한 이른바 '천연원료비타민'인 브이푸드를 들고 나왔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천연원료 비타민이 합성 비타민과 함께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며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천연원료 비타민을 먹겠다는 고객의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약업체들은 브이푸드가 '합성원료=몸에 해롭다'는 편견을 식품 시장에 이어 비타민제 시장에까지 이식(移植)시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천연원료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효과 차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천연원료비타민이 확실히 낫다는 보장은 없다는 얘기다. 천연원료로 만들었든, 합성원료로 만들었든 간에 비타민의 화학구조는 같고, 제조방식의 차이가 그대로 제품 질의 차이를 담보하진 않는다는 게 현재까지 업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천연원료를 선호한다는 사실은 고가의 천연 제품을 내놓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 제약업체들이 제기하고 있는"한국야쿠르트가 천연원료를 100%쓰지 않고서 '천연'이란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역으로 보면 '천연'에 대한 일종의 콤플렉스가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천연원료비타민이란 표현을 썼더라도 비타민을 만드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량의 합성물질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천연 제품은 기술개발과 설비 투자 등에 나서는 업체의 노력과 소비자의 요구가 맞아떨어져 나온다는 점에서 평가해 줄만하다"면서도 "하지만 마케팅 방식이 합성원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가중시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장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합성원료에 대한 오해 키울까' 우려=합성원료에 대한 소비자의 편견은 참으로 끈질길 정도다. 이번에 브이푸드로 재미를 보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는 얼마 전만해도 천연 마케팅의 또 다른 버전이라 할 무첨가 마케팅의 피해자였다.

올 초 사회 이슈화됐던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 들어간 롯데라면을 만든 업체가 바로 한국야쿠르트다. 당시 MSG는 여론의 동향에 민감한 농심 등 라면 업체뿐만 아니라 상당수 제과업체들이 사용하지 않고 있었지만, 라면 후발 업체로서 맛으로 승부를 보려 했던 롯데라면은 MSG를 넣었다.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MSG는 식품감미료의 일종으로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식약청의 공식 입장이었다. 그러나 'MSG라면'의 파장은 컸다. 한국야쿠르트는 소비자의 강고한 선입견에 막혀 결국 롯데라면에서 MSG를 빼야만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여론의 관심이 라면과 과자로만 쏠린 탓에 현재까지도 육포나 이온 음료, 자양강장제 등 눈길이 덜 가는 제품에는 MSG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 MSG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와 식품 기업들의 부화뇌동, 그리고 빗나간 정의감에 몰입한 일부 언론의 과도한 문제제기가 빚어낸 기현상이다.
그러나 정량만 쓰면 안전에 문제가 없는 합성원료에 대한 소비자의 편견이 강화된 데는 식품업체들의 이중적인 잣대 적용도 한 몫하고 있다. 자사 제품이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때는 합성원료가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대응하고, 타사가 무첨가 마케팅을 하면 첨가제 등에 문제는 없다며 발끈하는 식이다. 지난 3월에는 한 제과 업체가 식약청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껌 원료로 허용한 초산비닐수지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광고를 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겨 물의를 빚기도 했다. 천홍진 CJ제일제당 부장은 "식품 업체들이 '무첨가 마케팅'을 자제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면 또 다시 흑백논리를 들고 나오곤 한다"며 "소비자의 첨가물에 대한 몰이해를 지적하기 앞서 식품업체들도 마케팅에 있어 수위 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마케팅 부작용 막아야 =식품 전문가들은 웰빙 바람에 따라 천연 마케팅이 향후에도 업계를 지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합성원료에 대한 오해가 양산되기 쉬운 환경임을 뜻한다. 그만큼 합성원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업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노회진 오리온 식품안전센터팀장은 "미국에서는 천연 첨가물이나 천연 색소를 오히려 위험하게 생각한다"며 "합성첨가물의 경우는 여러 기관의 안전도 검사를 통과해 안전한 측면이 있어 국내 일부 제품의 경우 수출할 때는 국내에서 안 쓰는 합성원료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부 천연재료에도 아미노산에 나트륨이 결합된 MSG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화학 물질을 사람이 만들면 합성보존료가 되는 거고, 그대로 쓰면 천연식품"이라며 이분법적 관점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첨가물에 대한 과민반응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점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천연 비타민제는 합성 제재에 비해 원가가 1.5배에서 2배까지 올라가고, 첨가물 양이 적은 과자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작긴 하지만 원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지나친 무첨가 경쟁이 불필요한 자원과 감정의 낭비를 낳고 있지 않은 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구상에 100% 천연 비타민은 없다.

김 용 기자 (ecok@kormedi.com) 2012.12.31 16:15

기존 합성비타민 제품보다 2~3배 비싼 가격의 ‘천연’이라는 타이틀을 단 비타민 제품들이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천연비타민’이라는 말은 일부 원료를 천연에서 추출한 의미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특별한 차이가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일부의 ‘천연성분’ 함유를 ‘천연비타민’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들은 천연비타민이라는 표현 자체가 모순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천연비타민에는 과일이나 채소에서 비타민을 추출하는 최소한의 물리적 공정만 허용된다. 천연비타민이라고 말하는 제품이 알약이나 캡슐 형태라면 곧 가공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부형제 첨가 등 화학적인 합성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천연비타민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많은 비타민 제조사들은 ‘천연원료 비타민’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런 표현은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자칫 천연비타민으로 오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에 비타민C 치료법을 소개한 미국 인디애나의대 하병근 교수는 “비타민C 중 100% 천연(Natural)으로 이루어진 1g 정제나 500mg 정제는 없다. 아세로라나 로즈힙 같은 과일 열매로 만들었다 해도 정제의 비타민C 함량이 200mg 을 넘어서면 천연비타민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건강기능식품 표시 기준에 따르면, 천연의 표시는 어떠한 인공 첨가물이나 합성 성분도 제품 내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야 하고, 비식용부분의 제거나 최소한의 물리적 공정 외의 가공 공정을 거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만 표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천연이라는 표현을 쓰는 알약, 캡슐형태의 비타민제는 ‘천연 원료의 비타민을 합성한 비타민제’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천연원료의 비타민을 합성한 비타민이 기존 합성비타민보다 체내흡수율이 좋다는 견해도 천연 과일이나 채소 등을 통해 섭취할 경우에만 성립한다. 천연원료를 합성한 비타민제가 기존비타민보다 흡수율이 좋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천연비타민은 투입한 원료에 비해 생산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이름만 천연원료 비타민일 뿐 천연 원료와 합성 비타민을 섞어놓은 제품이 많다.
합성비타민은 천연비타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들어졌지만 천연과 같은 성분의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연구에 따르면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같다. 국내 학자들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계에서는 화학구조와 함량이 같으면 인체 내 효과는 동일한 것으로 간주한다. 합성비타민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인위적이며 좋지 않은 물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천연'이라는 말의 맹신에서 나온 편견인 것이다.
‘선진국 비타민제’에 대한 편견도 문제이다. 비타민C의 경우, 특정 국가를 원산지로 내세워 ‘프리미엄 비타민’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타민의 품질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 이름이나 지리적 위치가 아니라 ‘어떤 공정과 과정을 거쳤는가’이다. 비타민제 복용 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규정을 준수하는 공정과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선진국에서 수입한 비타민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다는 생각은 수입회사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다. 실제 유럽지역에서 유전자 조작 아스코르빈산(비타민C)이 대거 유입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적인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식품과 약품에 유전자조작 여부를 표기할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영국의 일부 비타민B2 생산업체는 소비량이 늘자 고초균에 유전자조작을 해서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고초균은 소화기관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2차 감염요소인데 유전자 변이로 활동이 더 왕성해졌다면 이 고초균이 체내에 들어가 무슨 일을 벌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비타민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타민을 얼마나 균형있게 섭취하는가”라고 강조한다.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쏟아내는 애매하고 무분별한 광고를 맹신하기 보다는 평소 자신의 식습관을 고려하여 어떤 비타민의 섭취가 부족한지 아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것이다.


야쿠르트 브이푸드 ‘천연원료 비타민’ 표기 논란

       식음료 신문   2010-08-23  

합성비타민과 비교성 광고로 경쟁업체 자극. 효능차 입증 안된 상태서 소비자 혼동 우려. 특혜 의혹 눈길…막혔던 천연제품 생산 검토



한국야쿠르트 헬스케어 전문법인 ‘야쿠르트NAMUH’가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천연원료 마케팅이 비타민시장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19일 천연원료 콘셉트의 ‘브이푸드(V'food)’ 제품 5종을 한꺼번에 내놓고 톱스타 고현정을 내세워 “나 고현정은 천연원료 비타민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이 광고 문안으로, 타 제품을 배척하는 자극적인 의도가 깔려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설상가상으로 ‘브이푸드’는 제품 출시 당시 ‘천연’이라고 표기한 것이 문제돼 ‘천연원료’로 수정조치를 받았다. 이처럼 ‘브이푸드’는 합성비타민과의 효능성 논란을 일으키며 국내 천연원료 비타민 시장 개척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엇갈리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브이푸드’는 신제품 출시 3개월이 지난 7월 말 현재 1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멀티 비타민미네랄 제품이 전체의 40%인 50억 원으로, 효자상품으로 부상했다. 한국야쿠르트가 ‘브이푸드’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입’ 치고는 적지 않은 매출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은 제품의 품질경쟁력보다는 톱스타를 내세운 공격적 마케팅의 결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도자기 피부의 건강미로 유명한 고현정이 ‘천연’을 강조하는 브이푸드의 모델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고현정이 모델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브이푸드 CF는 그러나 1차 광고가 방영되자마자 비교성 문구로 경쟁업체들의 질타를 받기 시작했고, 16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2차 광고는 제작 초반부터 기능성표시광고심의위원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친 때문인지 자극적인 문구를 삽입하지 않으려 한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 ‘천연’→‘천연원료’ 수정

고현정의 멘트와 함께 업계에서 예민해 하는 부분은 바로 ‘천연원료’라는 단어의 표기 부분이다. 브이푸드는 출시 당시 제품 포장에 ‘천연 비타민미네랄’이라고 표기했으나, 기능성표시광고심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천연원료 비타민미네랄’로 수정했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천연’이라는 표시는 인공(조합)향·합성착색료·합성보존료 또는 어떠한 인공이나 수확 후 첨가되는 합성성분이 제품 내에 포함돼 있지 않고 비식용부분의 제거나 최소한의 물리적 공정 이외의 공정을 거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브이푸드가 식물추출물을 정제 형태로 만들기 위해 사용한 부형제인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와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은 합성첨가물이므로 ‘100% 천연’이라는 기준에 부합되지 못했다. 대신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양주환) 측은 부형제 이외의 모든 원료가 천연 식물추출물이라는 데에서 ‘천연원료’라는 표기를 권고했고 야쿠르트 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천연’과 ‘천연원료’라는 말이 과연 어떤 차이가 있으며, 소비자들이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구매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부형제 이외에 과연 합성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을 지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고 있다.
식약청 박혜경 영양정책과장은 “한국야쿠르트가 ‘천연원료’에 콘셉트를 맞춰 이렇게까지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줄 몰랐고, 또한 경쟁업체들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 비타민E, 주원료 표기서 삭제

브이푸드는 멀티비타민미네랄 제품 중 비타민E에 해당하는 원료가 ‘합성’으로 판명될 소지가 있어 시정조치를 받았다. 바로 대두에서 추출한 ‘디알파토코페릴호박산(비타민E 함량 0.78mg)' 때문.
한국야쿠르트 마케팅부문 CM팀 양정우 과장은 "대두에서 추출한 천연의 비타민E인 ’디알파토코페롤‘을 분말화하기 위해 ’호박산‘이라는 합성물질이 사용된 것에 대해 합성으로 인정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 건식협회와 식약청 측의 제안에 따라 대두 추출 ’디알파토코페롤‘로 대체하고 함량을 낮춰 주성분 표기목록에서 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제품 포장에 명시된 영양·기능정보에는 비타민E가 빠진 상태.
뿐만 아니라 설탕, 인공색소,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 합성보존료 등 5가지 합성원료를 쓰지 않았다는 ‘5無 첨가’ 표시도 제재조치를 받고 삭제됐다. 합성보존료는 원체 식품에 사용이 불가능하게 돼 있으므로 ‘무(無)’ 표시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지용성 비타민은 없네? 영양 불균형 지적

영양 불균형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브이푸드 멀티비타민미네랄 제품의 비타민 성분은 비타민B군 중 B1,2,6와 비타민C 등 ‘수용성비타민’ 위주로 구성돼 있다. 지용성비타민(비타민A,D,E,K) 중 영양권장량에 미달하는 비타민E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내 건식업체가 제조, 판매하는 종합비타민미네랄의 경우 13가지 안팎의 비타민과 7~9가지 미네랄로 구성되는데, 브이푸드는 비타민B,C,E 등 3가지와 몇몇 미네랄로만 이뤄져 있어 소비자들이 자칫 ‘종합비타민미네랄’ 제품으로 오인, 혼동해 구입할 소지가 우려된다”며 소비자들의 판단에 맡기기에는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 합성비타민 판매업체 ‘발끈’

합성비타민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대다수 건강기능식품 업체들과 제약업체들은 이번 광고에서 ‘천연원료’ 표기를 허가한 식약청 측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비타민하우스는 “그간 건식업체들 사이에서 천연원료 비타민 제품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많았으나 법적으로 천연원료 표시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에 국내시장에 천연원료 비타민이라는 표시는 평생 불가능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이푸드가 심의를 통과한 데 대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항간에서는 브이푸드의 제조업체(서흥캅셀)와 건식협회와의 연관성에 따르는 특혜의혹을 품고 있기도 하다. C업체 관계자는 “건식협회장이 서흥캅셀 사장이고 야쿠르트와 식약청이 광고심의위원이라는 점에서 특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했다.

▨ 천연원료 對 합성 효능 논란 점화

이번 천연원료 표기에 따라 그간 업계와 학계를 중심으로 천연원료 비타민과 합성비타민 간 효능 차이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합성비타민은 주로 석유 화합물에 전기 혹은 화학적 분해공정을 가한 후 합성물을 첨가해 완제품이 만들어진다. 반면 천연식물을 원료로 한 비타민은 과일이나 효모 등 천연원료에서 비타민을 추출해 농축하고 분말화하는 비교적 단순한 공정을 거친다. 각각의 효능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만한 근거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합성비타민 업체 측은 “합성비타민이 천연원료비타민에 비해 효능이 떨어진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천연원료 비타민을 강조한 마케팅을 펼쳐 나간다면 기존 합성비타민을 복용해 온 소비자들에게 오인·혼동을 줄 소지가 있지 않겠느냐”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야쿠르트 양정우 과장은 “회사의 이익보다 국민 건강이 우선이므로 소비자의 알 권리가 중요한데 천연원료 표기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은 매출에 급급한 제조업체가 천연원료 비타민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차단하는 위험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 천연원료 제품 가격 거품 우려

한국야쿠르트는 제품 출시 당시 "수입 비타민 중 천연원료를 일부 함유하고 있는 제품들은 합성비타민보다 4~6배 비싼 값에 팔리고 있지만 브이푸드는 기존 수입제품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언급한 '기존 수입제품'인 일본의 DHC 제품은 1정당 1000원 이상의 고가인 반면 브이푸드의 멀티비타민은 한 달분(112정) 가격이 5만5000원으로 1정당 491원에 해당한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지켜오고 있는 암웨이 뉴트리라이트의 천연원료 종합비타민미네랄 '더블엑스'는 한 달분(372정)이 7만6000원으로 1정당 204원인 것에 비해서는 2배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천연원료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가격에 거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식약청은 "천연원료 비타민 제품의 가격 폭리를 막는 역할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담당해야 할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야쿠르트 측은 “현재 이익 마진이 10% 안팎에 불과해 가격 거품은 전혀 없다”며 “원료가 모두 식물추출물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부터 합성제품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높다. 가격을 더 올리고 싶지만 현재 가격대보다 더 높으면 구입하지 않겠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천연원료 비타민 시장 파이 늘려야

이번 브이푸드의 천연원료 표기 허용을 놓고 업계 간 신경전뿐만 아니라 이를 허용해 주고 예상치 못했던 국면(?)을 맞이한 식약청 내부에서도 청장을 비롯한 관계부서(관리과, 기준과, 영양정책과) 간 긴밀한 회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업체들은 “그간 천연원료 비타민 자체가 국내에서는 인정받지 못할 줄 알았는데 브이푸드를 계기로 천연원료 비타민 개발에 뛰어들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다가올 세계 개방 시대에 물밀듯 쏟아져 들어올 해외 천연원료 비타민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브이푸드를 비롯해 국내 건식업체들이 서로 협력하며 천연원료 비타민 시장의 파이를 늘려가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정심교 기자 : skfood@thinkfood.co.kr

한국야쿠르트 '브이푸드' 천연 원료 내세워 대대적 광고 제약업체 "합성 제품이 하자 있는것 처럼 비춰진다" 발끈
인터넷한국일보 2010.8.26 이상훈기자 shlee@sed.co.kr1 2  

최근 한국야쿠르트와 제약업체 사이에서 비타민 제품을 놓고 설전이 오갔다.
논란은 한국야쿠르트가 브이푸드를 천연원료에서 비타민을 추출한 '천연원료비타민'이라고 광고를 한 데서 시작됐다. 톱 배우 고현정은 문제의 브이푸드 광고에서 "비타민은 천연 원료가 아니면 절대 안 먹는다"고 단언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천연 재료에서 비타민 원료를 추출한 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간 합성비타민을 만들어왔던 제약업체들은 "우리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고 발끈하고 있는 상태. 광고 덕분인지 일반 비타민제 가격의 2배 수준인 브이푸드는 일 매출이 2억5,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나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브이푸드로 불거진 천연재료의 효용과 가치는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브이푸드를 보면 최근에 웰빙 트렌드를 숙주 삼아 식품업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른바 천연, 무첨가 마케팅의 허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 천연ㆍ무첨가 마케팅의 명암= 그 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비타민하면 으레 합성원료로 만든 '합성 비타민'을 의미했다. 고가의 가격이나 제조 방식 등 때문에 천연원료 비타민은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야쿠르트가 비타민 원료의 96%를 과일, 해조류 등 천연원료에서 추출한 이른바 '천연원료비타민'인 브이푸드를 들고 나왔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천연원료 비타민이 합성 비타민과 함께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며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천연원료 비타민을 먹겠다는 고객의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약업체들은 브이푸드가 '합성원료=몸에 해롭다'는 편견을 식품 시장에 이어 비타민제 시장에까지 이식(移植)시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천연원료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효과 차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천연원료비타민이 확실히 낫다는 보장은 없다는 얘기다. 천연원료로 만들었든, 합성원료로 만들었든 간에 비타민의 화학구조는 같고, 제조방식의 차이가 그대로 제품 질의 차이를 담보하진 않는다는 게 현재까지 업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천연원료를 선호한다는 사실은 고가의 천연 제품을 내놓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 제약업체들이 제기하고 있는"한국야쿠르트가 천연원료를 100%쓰지 않고서 '천연'이란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역으로 보면 '천연'에 대한 일종의 콤플렉스가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천연원료비타민이란 표현을 썼더라도 비타민을 만드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량의 합성물질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천연 제품은 기술개발과 설비 투자 등에 나서는 업체의 노력과 소비자의 요구가 맞아떨어져 나온다는 점에서 평가해 줄만하다"면서도 "하지만 마케팅 방식이 합성원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가중시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장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합성원료에 대한 오해 키울까' 우려=합성원료에 대한 소비자의 편견은 참으로 끈질길 정도다. 이번에 브이푸드로 재미를 보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는 얼마 전만해도 천연 마케팅의 또 다른 버전이라 할 무첨가 마케팅의 피해자였다.

올 초 사회 이슈화됐던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 들어간 롯데라면을 만든 업체가 바로 한국야쿠르트다. 당시 MSG는 여론의 동향에 민감한 농심 등 라면 업체뿐만 아니라 상당수 제과업체들이 사용하지 않고 있었지만, 라면 후발 업체로서 맛으로 승부를 보려 했던 롯데라면은 MSG를 넣었다.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MSG는 식품감미료의 일종으로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식약청의 공식 입장이었다. 그러나 'MSG라면'의 파장은 컸다. 한국야쿠르트는 소비자의 강고한 선입견에 막혀 결국 롯데라면에서 MSG를 빼야만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여론의 관심이 라면과 과자로만 쏠린 탓에 현재까지도 육포나 이온 음료, 자양강장제 등 눈길이 덜 가는 제품에는 MSG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 MSG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와 식품 기업들의 부화뇌동, 그리고 빗나간 정의감에 몰입한 일부 언론의 과도한 문제제기가 빚어낸 기현상이다.

그러나 정량만 쓰면 안전에 문제가 없는 합성원료에 대한 소비자의 편견이 강화된 데는 식품업체들의 이중적인 잣대 적용도 한 몫하고 있다. 자사 제품이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때는 합성원료가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대응하고, 타사가 무첨가 마케팅을 하면 첨가제 등에 문제는 없다며 발끈하는 식이다. 지난 3월에는 한 제과 업체가 식약청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껌 원료로 허용한 초산비닐수지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광고를 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겨 물의를 빚기도 했다. 천홍진 CJ제일제당 부장은 "식품 업체들이 '무첨가 마케팅'을 자제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면 또 다시 흑백논리를 들고 나오곤 한다"며 "소비자의 첨가물에 대한 몰이해를 지적하기 앞서 식품업체들도 마케팅에 있어 수위 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마케팅 부작용 막아야 =식품 전문가들은 웰빙 바람에 따라 천연 마케팅이 향후에도 업계를 지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합성원료에 대한 오해가 양산되기 쉬운 환경임을 뜻한다. 그만큼 합성원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업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노회진 오리온 식품안전센터팀장은 "미국에서는 천연 첨가물이나 천연 색소를 오히려 위험하게 생각한다"며 "합성첨가물의 경우는 여러 기관의 안전도 검사를 통과해 안전한 측면이 있어 국내 일부 제품의 경우 수출할 때는 국내에서 안 쓰는 합성원료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부 천연재료에도 아미노산에 나트륨이 결합된 MSG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화학 물질을 사람이 만들면 합성보존료가 되는 거고, 그대로 쓰면 천연식품"이라며 이분법적 관점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첨가물에 대한 과민반응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점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천연 비타민제는 합성 제재에 비해 원가가 1.5배에서 2배까지 올라가고, 첨가물 양이 적은 과자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작긴 하지만 원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지나친 무첨가 경쟁이 불필요한 자원과 감정의 낭비를 낳고 있지 않은 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페이스북       방명록      수정 2017-07-04 / 등록 2010-08-23 / 조회 : 26440 (785)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불량지식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  2009.12  최낙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