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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
- 플라세보
정력제(精力劑:최음제:催淫劑Aphrodisiac)와 강정식품:强精食品(Passion foods★ )
한방에서는 해구신(海狗腎)이니 무슨 동물의 성근(性根)과 정낭(精囊)이니 하여 정력강장제로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모양이다. 비단 한방 뿐 아니라 민속의술을 중시하는 전근대적 사회에서 많이 본다.
물개(海狗)의 숫놈은 백수(百首:백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며 새끼나 늙은 암컷은 돌보려 들지 않으면서도 젊은것을 차지하려고만 할 정도로 정력이 센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그것을 먹으면 그렇게 되려니 하는 기대심리에서이지, 말려서 건조시킨 그런 것들이 사실 효과가 있는지는 검증된게 없다. 인류사 이래 많은 사람들이 최음(催淫) 효과가 있다고 믿어온 것은 코뿔소의 뿔을 가루낸 것, 당나귀 젓과 박쥐 혈액 혼합물, 낙타 혹의 지방, 자라의 생피, 소나무의 잣, 고려 인삼, 토마토, 귤, 감자, 쵸코렡, 희귀동물의 고환이나 음경 등이다. 한약에 익다산(益多散)이니 독계환(禿鷄丸)이니 하는 정력강장제가 있어왔지만 효능은 입증되지 안았다. 한때는 정력에 좋다하여 태국에 가서 코부라를 자시다가 중독에 걸려 국제적 망신을 시킨 어글리 코리언이 있었다. 뱀이 좋다는 것도 해구신을 선호하듯이 유추심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물론 멍멍탕이나 뱀에도 남다른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있겟지만 그런 것이 정력에 좋다고 믿고 또한 야만인 식으로 먹는 사람들은 온 세계에서 우리 나라 사람과 일본 중국사람들 뿐일 게다.
한방에서는 생리역조(生理逆潮)를 바로잡아주는 것을 보신(補身)또는 보신(補腎)이라 한다. 그러므로 정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바로 신장(腎臟)을 보하고 튼튼하게 한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해구신 따위가 좋은 지는 모른다. 몸을 위한 보신(保身)에 힘쓰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강정(强精)을 위한 보신(補身)문화는 앞서도 이야기 하였드시 동양삼국 같이 치사한 민족도 없을 것이다.
강장식(强壯食)도 민족 문화에 따라 각각 유형을 달리하고 있다.
우리 나라와 일본 사람들은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몬토까네식이고, 덴마크 등 해양국가에서는 뱀장어, 인도에서는 옛부터 요크르트다. 석가모니가 고행을 마치고 기력을 회복한 것도 어느 소녀가 먹여준 제호탕(醍 湯)인데 그것이 바로 우유죽 이다.
서구 백인들은 쵸코렛이 사랑의 미약(媚藥)이다. 어린이들은 무심코 먹지만 성인들은 사랑하고 싶을 때 먹는다. 바렌타인 데이에 초코렛을 보내는 이유도 육체적 흥분을 노린 것에서 비롯되었다. 옛날 남미의 아즈텍왕(Aztec王)은 하루에도 초코렛을 50잔 식이나 마셨다 한다.
과학적으로도 쵸코렛에는 흥분제인 데오부로민(Theobromine)과 뇌에서 환각작용을 하며 대마초와 유사한 습관성있는 아난다마이드(anandamide)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물론 카페인과,그리고 암페타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페닐에틸라민(PEA:Phenyl Ethyl Amine)도 함께 함유되어 있다고 밝혀젔다.
인류사상 가장 많이 생산된 약이 소위 정력제 혹은 최음제라고 하는 약이고,고대로부터 수 없이 만들어 젓지만, 그 효능은 인정된게 없으나 그간 2--3년간에 몇몇 신약이 부분적인 효능이 검증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아직도 이상적인 제품은 없다.
2--3년 전 메라토닌(Melatonine) 소동에 이어 근간에는 현대판 불로초(不老草) 인양 DHEA(DehydroEpiAndrosterone)가 각광을 받았었던 일이 있었다.
이것도 알고 보면 약삭빠른 제약회사의 상혼에 의한 넌센스였다.
DHEA는 1934년 부테낭(Butenandt)이 소변에서 처음 검출 발견한 것으로 C-19 스테로이드이다. 대부분 포유동물의 부신(副腎)에서 합성 분비되며 소량이 성선(性腺)에서 분비되며 C-27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진다. 이 DHEA는 DHEA-s(sulfate)와 상호교체(相互交替)가 일어나서, 혈중(血中)에는 주로 DHEA-s로서 존재하며 다른 대사물로 전환되는데, 그것이 주로 테스토스테론과 5-∝DHT(Dehydrotestosterone)이며 이들이 강력한 남성홀몬으로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말초 조직에서 방향효소(芳香酵素:Aromatase)에 의해 여성홀몬으로 전환하며 혈중에 여성홀몬(estradiol & estrone)의 농도를 높이기도 하는 것이다.
이 홀몬은 고환 또는 난소에서 다른 성홀몬의 생성을 돕고있으며, 메라토닌과 같이 나이 들면 감소된다. 다른 성홀몬과 같이 20--25세에 그 생성이 최고에 달하며 75세가 되면 불과 10--20%만 생성된다. 심신의 스트레스등 정서적 갈등이 야기되면 에피네프린(Epinephrine), 놀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그루코코티코이드(Glucocorticoid)등은 상승하고 이 DHEA는 감소한다.
한참동안 이 모 라는 안식교 선교사가 엔돌핀(Endorpine) 소동을 일으킨 일이 있는데, 그 엔돌핀 홀몬이 웃으면 증가하고 짜증이 나면 감소하듯이 이 DHEA도 비슷한 영향을 받는다.
이 홀몬은 이와 같이 항 스트레스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HDL(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면서 LDL(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어 비만한 사람이 복용해도 무해하며, 남성들에게는 남성갱년기(Andropause)에, 여성에게는 폐경(Menopause) 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 홀몬의 정상치(正常値)는 남성이 750ug, 여성은 550ug인데, 하루 1,000mg의 약리적 제제(製劑)를 과 복용해도 크게 지장이 없다고 선전되고 있지만 천만에다.
이들의 대사를 맞고있는 조직은 간, 지방조직, 골 조직, 근육, 유방, 섭호선, 피부, 뇌 등이지만 주로 간(肝)이 주역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과용하면 남자는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수도 있고 또는 최소한 남. 녀 모두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코밑의 수염이 나는 수도 있지만 간에 치명타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과거에 피임제로 사용되었던 디오스코레아(Dioscorea)라는 식물(植物)이 있다. 시판되는 DHEA정제는 이 식물에서 적출한 것으로서 일종의 건강보조식품이며, 포유동물에서 축출한 성분이 아니다. 그것을 지족안분(知足安分)을 모르고 허욕으로 가득찬 졸부졸자(猝富拙者)들이 현대판 불로초 또는 정력제로 알고 마구 사 자시었던 것이다.
인간의 성 홀몬은 남성 홀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여성 홀몬인 에스트로젠(Estrogene)으로 되어있으며, 남.녀 공히 이 두가지를 가지고 있으나, 그 질양에 차이가 있고 사람에 따라 그 비율이 다르다. 이 비율의 차이에 의해서 남성다운 여자 또는 여성다운 남자도 생겨나게 된다.
다시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이 성 홀몬은 모두 콜레스테롤 이라는 지방(脂肪)에서 생성되는데, 그 단계에서 DHEA가 생긴다. 단계적인 과정에서, 남성은 DHEA에서 남성홀몬이 만들어지고, 다시 남성홀몬에서 수소분자 하나가 더 붙여져서 여성홀몬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홀몬 생성과정에서 남은 DHEA는 혈중에 잔류하게되며 쓰레기가 되어버린다. 새로운 성홀몬 생성에는 또 새로운 콜레스테롤에서 새로운 DHEA가 생성되고 그 새로운 것이 또 남성홀몬 생성에 참여하며, 이여 여성 홀몬 생성에도 참여하며 혈류 속의 잔류햇던 옛DHEA는 참여 불가능 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가는 정력제는 마음에 있다.
메라토닌(Melatonin)
이것은 1950년 리너(Leaner)등이 송과선(松果腺:Pineal gland)에서 분리 발견한 것이다. 송과선은 두개내(頭蓋內)의 간뇌(間腦) 후부에서 소뇌(小腦)쪽으로 위치한 자그만 소체(小體)인 선(腺)인데 인간의 송과선은 2 종류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이 메라토닌은 트립토판(Triptophan)이 세로토닌(Serotonin)으로 전환되며 명암(明暗)에 의해 조정 합성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 작용과 효능은 일간리듬(Circardian rhythm), 수면(睡眠) 및 기분(Mood) 등 생물학적인 조절역할, 성적성숙 암의 억제 노화억제의 작용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임상적 이용에 대한 확실한 효과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일간리듬(circardian rhythm) 즉 일교차(日較差)에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여행할 때 시차로 인한 수면장애가 있을 때 복용하면 유효하기도 하다.
일부 성의학자의 견해로는 이 메라토닌의 분비와 연관하여 성행위는 낮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과학적인 검증에 의한 주장은 아니다. 다만 일조 시간이 긴 여름에 성활동이 더 많다는 것에 착안하여 메라토닌과 관계를 유추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직까지 소위 정력강장제의 이상적인 약물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근간 활발하게 연구되고있는 발기부전 치료용 경구제(經口劑:먹는약)들은 불원간 여러 종류가 출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까지 두서없이 기술한 성기능에 작용하는 약물들을 학술적으로 간략하게 간추려보면; 1) 남근(男根)해면체에 주사하는 극소 주사제,2) 요도안에 주입(注入)또는 삽입(揷入)하는 극소 주입제, 3)이때까지 알려져 왔던 홀몬제제, 그리고 4) 먹는 약 즉 내복용 발기부전제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주사제제
파파베린(Papaverine), 펜톨아민(Pentholamine), 푸로스타그란딘(Prostaglandin E1), VIP(vasoactive Intestinal Peptide), Forkskolin, Linsidomine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파파베린과 프로스타그란딘 그리고 펜톨아민등을 각가 단독으로 또는 Bimix, Trimix 혹은 Quardrimix로 사용하고 있고 시판되는 것으로는 <카바젝트>가 널리 보급되어 있다.
2) 요도 주입제
프로스타그란딘(Prostaglandin E1)을 Polyethylen glycol에 현탁(顯濁)하여 성냥개비 모양으로 만든 micro-pellet 제품이 MUSE(medicated urethral system for erection)라는 이름으로 미국 Vivus 회사에 의해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 제약회사에서 이렉타(Electer)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3) 홀몬 제제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홀몬에는 잘 아려지고 있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DHEA(dehydroepiandrosterone)가 각각 95% 대 4%의 비율로 함유되고 있다. 앞서 기술하였지만 DHEA의 효과는 별로 유효하지 않으며 testosterone enathate 200mg 주사약 또는 2,5mg Androderm skin patch(피부 부착용)가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4)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들을 크게 나누어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것과 극소작용 약물로 나눌 수 있다. 중추신경 작용 약물(Centrally acting Drugs)에 속하는 것으로는 1) 요힘빈(yohimbine:yocon), 펜톨아민(Phentolamine:vasomax) 등 아드레날린 수용체 길항제(Adrenergic Receptor Antagonist) 와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Dopamine Receptor Antagonist) 인 아포몰핀(Apomorphine:상품명:provim) 과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 그리고 트라조돈(Trazodone)이라는 세로토닌성 수용체 길항제(Serotoninergic Receptor Agent)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 극소 작용 약물질(Peripherally Acting Agents)에는 엘-알지닌(L-Arginine)이라는 NO precursor(Nitric Oxide 전구물질)과 PDE Inhibitor(phospho-diestrase 억제제)가 있다.
NO(일산화 질소)는 음경해면체 평활근 이완경로의 주된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져있고, 음경해면체에 주로 분포하는 PDE Inhibptor 에는 7종이 있는데 그중 PDE-5가 cGMP(cyclic guanosine monophophate)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효소로 알려지고 있다. 이 cGMP 그리고 cAMP(cyclic adenosine monophosphate)들은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이완을 담당하는 세포내 이차전령 물질들이며, 이들 이차전령 물질의 농도를 상승시키는 물질이 곧 sildenafil(실데나필)같은 발기자극 물질이다. 이 sildenafil은 앞서 언급하였다.
대부분 장년충의 남성들은 자기과시 또는 보다 빈번하고 오랜 성행위를 충족하고자 하는 충동으로 소위 변강쇠가 되고싶어 한다. 하여,, 그런 방법 내지 약품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일으켜 선전이나 속설에 현혹되기 쉽다.
시중에는 소위<칙칙이>라 하여<코라진-dl>이라는 살포용 변강쇠약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것은 Cantharis(칸다리스)라는 발적제(發赤劑rubefacient), 인산(燐酸), Mandrake(맨드레이크:鬼口:흰독말풀 축출물로서 과거에 진통마약성분으로 취급되었음) 그리고 Vitamine 등을 혼합한 것이다. 칸다리스(Cantharis)는 남유럽의 풍뎅이(Spanish fly)에서 추출되는 맹독성 물질로서 이것은 성욕을 유발시키지는 않지만 요도를 자극하여 음경이나 크리토리스에 울혈(鬱血)을 유발시켜 팽대시키지만 잘못하면 생명을 잃는다. 이와 같이 이들 제제(製劑)가 의학적으로 안전성이나 그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것임을 유의하고 이러한 따위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내지 독작용(毒作用)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또한 독자들 중에 새로운 회춘법(回春法)이나 특효 있는 정력제에 대한 최신 지견이라도 책 속에 있을까 기대하였다면 실망을 안겨드려 미안한 일이나, 아직까지도 그런 방법이나 약이 없다는 것을 일러둔다. 오직 그런 것이 있다면 자기 마음속에 있을 뿐이다.
끝으로 첨언할 것은, 위에 기술한 바와 같이 아직까지 인간에게 효능 있고 이상적인 미약(媚藥)이 합성 개발되지 못하였거니와, 혹씨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연 만인에게 효능이 있을까하는 의문이다. 그 이유는 비록 근래에 와서 정신의학계에서 과거의 프로이드나 융의 정신분석이론으로 정신질환을 치료하여왔던 입장을 탈피하여, 약물치료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짐으로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유물론적 반증으로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지만, 그러나 인간의 뇌혈관은 참으로 오묘한 신비가 있어, 아무 약이나 투약한다고 모두 다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즉 인간의 뇌혈관은 <뇌혈관장벽:腦血管障壁>이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뇌에 필요한 산소나 생명활동에 필요한 필수적인 물질만 통과시키므로 뇌 조직에 깊이 약물침투가 안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많은 연구가 집약되어 뇌의 신비가 밝혀져야 하겠지만 아무리 좋은 미약(媚藥)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정신이 분자생물학적인 유물론적으로 지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그러므로 뇌가 손상을 입었을 때, 즉 소위 한방에서 말하는 중풍(中風)이라는 뇌혈관질환에 있어서도 아직 치료약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일부 정신 신경질환에서 항 우울제(抗憂鬱劑) 안정제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항 우울제 등을 성 치료에 이용하며 그 효과는 인정되고 있다.
다시 되푸리 하지만 오직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가 유일한 미약일 다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