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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자몽 발암물질 알라 파동

1) 발생원인

주성분이 succinic acid-2,2-dimethylhydrazide이며, 이행성이 있는 생장억제제이며 발암성 물질인 alar(알라, B-nine)가 미국에서 수입된 자몽의 껍질과 과육에서 검출되어 한미간의 통상 마찰을 야기시킨 사건이다.
 
2) 내용

1. 사건개요

1989년 6월,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국립농약연구소에 수입 자몽의 농약 검사를 의뢰한 결과, 껍질과 과육에서 발암성 물질 alar가 각각 0.5ppm 이하의 농도로 검출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이 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수입 농산물에 대한 불신감을 심어 주었으며 한미간의 통상 마찰을 야기시키게 되었다. 1989년 7월, 보건사회부에서 무해판정을 내리면서 일단락되긴 하였으나 농약의 잔류량 설정 필요성이 대두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수입농산물이 무조건 좋다는 환상을 깨고, 수입농산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 수입 장벽을 설치함으로써 수입 농산물의 안전성을 강화하게 되었다.

2. 위해크기

쥐 경구 LD50은 8,400 mg/kg b.w.으로 주성분이 succinic acid-2,2-dimethylhydrazide이며, 이행성이 있는 생장억제제이다. 물론 발암성 물질이며, 미국에서도 1989년 사과에서 알라가 검출되어 대소동을 격은 바 있다. 미국의 한 환경단체가 쥐를 대상으로 장기간 실험한 결과, 알라가 발암물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언론에 보도되어 사과가 슈퍼마켓에서 사라졌고, 사과가공제품도 치워졌던 적이 있었다. 미국의 사과 생산농가는 이 사건으로 큰 피해를 겪었으며, 소비자의 심리적 불안도 매우 컸었다. 5년간에 걸친 신중한 검사 결과, 식품에 잔류하는 농약 알라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3. 언론보도

1980년대 자료이기 때문에 정보 확보하기가 어려우나 언론에 떠들썩했던 사건이다.

4. 사건의 본질 및 경제적 영향

본 사건을 계기로 농산물에 대한 농약허용기준치가 마련되었다. 1989년 9월 농약 17종에 대한 잔류기준이 신설되었으며 1996년 12월 농약 203종에 대한 잔류기준이 신설되었다. 이를 계기로 검역소 인원과 장비가 대폭 확충되었는데, 검역소 인력이 11명에서 150명으로  증가되었다. 이 사건으로 자몽의 수입과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상당수의 중소기업체들은 자몽에서 바나나 등 다른 과일로 수입 품목을 변경하였고 한미간 통상 마찰을 야기하게 되었다.